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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정경일 회장-방사선기술 발전과 산업진흥을 위한 핵심본부, ‘KARA’

‘수요 맞춤형 기술 공급과 상업화’의 코어이자 플랫폼 역할 수행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정경일 회장-방사선기술 발전과 산업진흥을 위한 핵심본부, ‘KARA’

    ‘수요 맞춤형 기술 공급과 상업화’의 코어이자 플랫폼 역할 수행

  정부는 방사선 이용기술 활용 확대를 위해 ‘미래 방사선 산업 창출 전략’을 2019년 12월 수립하고, 원자력발전 중심의 축적된 역량을 비발전 분야로 확대하는 ‘원자력 R&D패러다임’을 확산시키고 있다. 의료에서부터 산업, 환경, 생명공학,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는 방사선 기술의 산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상호간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러한 건강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기관이 바로 한국방사선진흥협회다. 이번 호에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정경일 회장을 만나 협회의 핵심가치와 비전, 그리고 ‘방사선기술 발전과 산업진흥 본부’로서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 방사선 산업 발전의 역사가 담긴 ‘KARA’, 그 그릇을 키우는 정경일 회장

정경일 회장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이하 KARA)는 ‘방사선 이용기술 발전’과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985년 설립되었으며, 방사선 이용기술 관련 정책수립지원에서부터 방사선기술연구, 인프라구축, 방사선교육, 국제협력, 방사선이해증진 활동, 회원사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KARA는 정부에서 ’안전한 방사선 활용을 통한 혁신성장 견인‘을 목표로 한 ‘미래 방사선 산업 창출 전략’을 발표함에 따라, 2019년부터 방사선 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방사선 관련 우수·유망 기술을 발굴하고, 산업화·상용화하기 위한 ‘방사선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을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국동위원소협회의 조직개편으로 2014년, 사단법인 한국방사선진흥협회로 개칭해 출범한 KARA는 방사선 이용기술의 굴곡진 역사를 겪으며 더욱 강한 생존력을 갖게 되었다”고 말하는 정경일 회장은 2019년 4월부터 KARA를 이끌고 있다. 정경일 회장은 ㈜삼영유니텍 대표이사로, 지난 2003년부터 협회의 전신인 한국동위원소협회 이사로 재직했고, 2013년부터는 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지난 17년간 한국방사선진흥협회에서 중책을 맡아왔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의 존재 가치와 수행역할, 그리고 비전에 대해 누구보다 잘 간파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 정경일 회장은 취임 후 ‘회원사 및 회원과의 관계개선’, ‘방사선 이용 산업 진흥’, ‘협회의 체질 개선’에 집중해 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정 회장은 임기의 반을 보내면서 KARA를 더욱 강하고 진취적인 조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 방사선의 안전한 이용과 산업 활성화를 위한 토대 마련

  KARA가 방사선 이용기술의 발전과 신업진흥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산업계’를 대표하는 회원사들의 생각을 읽고, ‘가려운 부분’을 잘 긁어줘야 한다. “협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회원사들에게 만족스런 지원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정경일 회장은 취임직후부터 협회의 존재가치를 입증시키기 위해 협회에게 가진 불만이 무엇이고, 회원사가 어떠한 지원을 필요로 하는지를 정리하고, ‘회원사를 결집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회원사들이 결집된다면 그 속에서 회원사들이 가진 애로사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을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정책에 대한 방향도 찾을 수 있다”는 정 회장은 “이렇게 도출된 정보와 문제점에 대한 답을 협회에서 내놓는다면, 협회의 설립목적에도 부합하고, 회원사의 신뢰도 자연스럽게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혁신의 시작은 근본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문제점을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다. 이러한 해결과정에서 내부적인 역량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외부전문조직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된다. KARA는 CEO 클럽을 구성하고 경영애로사항을 발굴·해결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방사선 이용기술 관련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방사선산업진흥정책단(김용균 단장)’과 ‘회원사안전업무지원단(이재기 단장)’을 지난해에 구성·운영하고 있다. ‘방사선산업진흥정책단’은 국내외 방사선 산업의 성장방향과 정보분석을 제공하고, ‘회원사안전업무지원단’은 회원사들의 안전관리 규제 관련 업무애로 해결을 위한 방향 제시와 안전관리에 취약한 영세 소규모 회원사들에게 관련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KARA는 최근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한국방사선산업학회’,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등 3개 방사선 관련 학회와 ‘방사선 기술·산업 연합회’를 구성했다. 정경일 회장은 “방사선 방어, 산업체, 의료 등 방사선분야가 뚜렷한 정책적 목표를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범방사선계의 단합이 필요하다”며 “협회는 방사선 분야의 애로사항 및 현안을 상시 조사하고 정부에 건의하는 등 가교역할을 현실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 방사선 3개 학회와 연합회를 구성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 방사선기술 발전과 산업 활성화를 실현하려면…

  산업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더 나은’기술이 끊임없이 개발되어야 한다. 개발된 기술은 산업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 또 다른 기술 개발로도 이어지게 된다. “방사선 관련 많은 기술들이 연구 및 개발되고 있으나, 이 결과물들이 산업화로 꽃을 피우는 경우는 제한적”이라고 말하는 KARA 정경일 회장은 산업 활성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물밑 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물밑작업 중 하나가 ‘산·학·연 소통’이다. 산·학·연 소통을 통해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정책지원과 기술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방사선 산업의 전체적인 의견을 모아서 공유하고 해결점을 찾다보면, 산업진흥의 길이 열리고 기술과 학문도 발전하게 된다.

  “그동안은 산업화와 기술개발의 미스매칭이 많았는데, 기술개발과 산업화의 매칭율을 높이는 것이 KARA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정경일 회장은 “방사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KARA의 핵심목표이자 존재의 이유”라며 “이러한 미션에 맞게 KARA는 ‘방사선기술발전과 산업진흥을 위한 본부’로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안으로는 기술사업화 진흥 센터, 정읍 기기인증센터, 교육조직 등을 구성·운영하고, 밖으로는 정책단과 지원단, 연합회 등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방사선기술 발전과 산업 활성화’의 연결고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방사선 이용기술, 글로벌 발전 방향과 우리의 길이 달라선 안된다!

  ‘방사선기술’은 특수하면서도 응용분야가 다양하고 성장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 방사선 이용기술은 암 진단과 치료, 신약개발 지원 등 의학적 활용에서부터 생명공학, 농업, 신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 이용기술의 세계적인 발전방향과 우리가 가는 길이 달라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KARA 정경일 회장은 “핵의학분야를 예로 들면 세계는 지금 생명연장과 암 정복을 위해 방사선 기술 이용을 확대하고 있으며, 치료와 진단을 동시에 가능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등 혁신적인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세계 트렌드를 뛰어넘기는 힘들겠지만, 산·학·연·관이 합심해 글로벌 방사선 발전과 방향을 같이 할 때, 기술과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경쟁력도 쌓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정 회장은 글로벌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도 사용량이 많은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대 구축해야 한다며, “산업을 활성화시키고 시장을 여는 노력은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인프라 및 시스템 구축을 정부의 지원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민간 베이스의 펀딩 시스템으로 구축하는것도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방사선기술 연구개발(R&D) 사업은 대부분 출연연에서 이루어지는 특성상, 결과물의 제품 생산화 및 상업화에 이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 회장은 “출연연이 개발한 우수한 방사선 기술이 실제 생산되고, 상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술이 연구소 밖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술개발 성과가 생산, 상업화·산업화까지 확산되기 위한 생태계와 ‘전주기 원사이클 투자’가 중요하며, 방사성동위원소가 만들어진 이후 제품화에서부터 폐기까지의 체계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민간’의 역할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경일 회장은 “방사선 기술·산업 연합회가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들을 해결하고 산업 진흥을 가속화시킬 수 있도록 방사선의학 선도기관인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조력자 역할을 수행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KARA, 방사선 이용기술의 발전과 산업진흥의 연결고리

  2019년 4월 취임한 KARA 정경일 회장은 어느덧 임기의 반환점을 돌며 ‘새로운 KARA, 도전하는 KARA, 신뢰받는 KARA’의 역사를 만들며, ‘방사선기술 발전과 산업진흥을 위한 본부’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고 있다. “2020년이 방사선 기술개발과 산업진흥을 위한 단일조직 체제를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해 왔다면, 2021년부터는 이러한 계획들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안착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회장은 “다양한 방사선기술사업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면서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민간투자 확대 방안과 방사선의학 분야 신약개발 전주기 지원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 기술의 발전과 산업진흥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정책단과 지원단, 연합회 등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융합적인 역할 수행’이라는 개념아래 유기적으로 업무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임영기

    진흥협회의 정체성을 공고히하고 회원사의 발전과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정경일 회장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협회가 국가 방사선산업 진흥의 구심점이 되도록 성원합니다.

    2021-01-08 05: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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