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특집
방사선의학의 창
- 2025년 01월호
의학, 과학기술을 만나 ‘미래 의료 혁신’의 길을 찾다!
12월 6일,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제19회 홍릉포럼’ 개최
국내 최초 연구기관 집적지인 홍릉지역 일대를 서울 바이오·의료산업의 전초기지로 이끌기 위한 발전 방안이 12월 6일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대강당에서 논의되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과학과 의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을 통한 혁신이 가속화되는 시대 변화에 발맞춰, ‘의학과 과학기술의 만남’을 주제로 ‘제19회 홍릉포럼’을 개최했다.
- ▶ 융합‧개방‧협력을 위한 정보교류 창구 ‘홍릉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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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포럼은 국가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싱크탱크 역할을 했던 서울특별시 동대문구 홍릉 지역 내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에 따른 공동화를 방지하고, 홍릉 지역의 재도약을 논의하기 위해 2012년 조직되었다. 현재 19개 연구·교육·공공기관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2년에는 사단법인으로 승격되었다.
제19회를 맞는 이번 포럼은 사단법인 홍릉포럼 문길주 이사장과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을 비롯해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동환 총장, 고등과학원 노태원 원장, 서울테크노파크 윤종욱 원장,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이식 원장, 서울시청 경제실 최판규 기획관 등 홍릉 지역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의학원 주최로 열렸다. 특히 학계·연구계·병원계 전문가가 참여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의학과 과학기술의 융합 방안을 모색하고, 의학과 과학기술의 융합 사례들을 살펴보았으며,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문길주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홍릉 지역에는 반경 2km 이내에 대학교, 병원 및 연구기관 20여 개가 위치하며 박사급 인재 8,000여 명과 대학생 12만여 명이 밀집해있다”라고 소개하며, “우수 인재의 확보는 곧 미래의 대한민국, 글로벌 관점에서의 국가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도 우리 홍릉포럼은 홍릉 내 기관 간 융합‧개방‧협력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이들이 제대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역 발전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홍릉포럼은 그동안 과학기술, 문화, 교육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혁신의 장으로 활용되면서 많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 이러한 뜻깊은 포럼을 2024년을 마무리하는 이 시기에 원자력의학원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홍릉포럼 관계자들께 감사를 드린다”라며, “이번 포럼은 다른 곳에서는 듣기 어려운 주제를 선정해 현장의 생생한 감동을 전해 줄 3개 주제의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우리 의학원에서만 할 수 있는 내용을 마련하고자 힘을 썼다”라고 행사를 소개했다.
이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 개원, 한국원자력의학원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희망의 빛(Rays of Hope) 앵커센터 지정’ 등의 소식을 전한 이진경 원장은 “끊임없이 협력 무대를 만들고 기관의 역량을 키워나가는 것이 공공기관의 임무라고 생각한다”라며, “새로운 도약의 원동력이 될 오늘 행사에 마련된 토크콘서트, 주제발표, 패널토론 등을 통해 논의되는 다양한 화두들이 홍릉포럼에 참여하는 각 기관과 지역주민들에게도 신선한 자극과 영감을 불러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 토크콘서트부터 홍릉포럼과 의사과학자의 역할까지 다양한 주제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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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행사의 첫 순서인 토크콘서트에서는 연세대학교 김지혜 임상심리사가 연사로 나서 ‘숨겨진 나를 찾아서’를 주제로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진정한 자신을 만나는 특별한 여정을 소개했으며,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대학원장은 ‘영양제 먹지 마세요’라는 주제로 근거중심의학과 영양제 복용에 대한 강연을 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토크콘서트에서는 다른 곳에서는 듣기 어려웠던 응급의료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도 전달되었다. 국군대전병원 이국종 병원장이 발표한 ‘골든아워의 生과 死’에서는 응급의료 현장의 드라마 같은 감동과 국내 응급의료의 미래를 위한 열정과 노력들이 소개되어 응급의료의 중요성과 준비에 대한 필요성에 대한 진한 울림을 주었다.
주제발표에서는 방사선의학, 뇌과학, 신약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기술과 의학의 융합을 통한 혁신적인 연구성과들이 소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공창배 실장은 국내 방사선의학의 역사를 통해 과학과 의학의 만남이 이루어낸 눈부신 발전을 조명했으며,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조민수 센터장은 방사선의 인체 영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풀어내며 방사선에 대한 올바른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획부 김승겸 처장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한국원자력의학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의 설립 취지와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의학과 과학기술 융합 교육의 중요성을 조명했으며, 고대구로병원 신경과 김치경 교수는 산화세럼 기반 새로운 치료제를 소개하며 난치병 치료에 대한 희망을 제시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뇌과학연구소의 김진현 박사가 좌장으로 나선 마지막 패널토론에서는 ‘의사과학자의 역할’을 주제로 하여 의학과 과학기술 양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미래 의료 혁신을 선도할 의사 과학자의 중요성이 논의됐다.
홍릉포럼 문길주 이사장은 “홍릉 지역은 국내 최초의 연구 병원인 의학원을 비롯하여 뛰어난 연구기관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오늘 포럼이 홍릉지역 구성원들의 협력과 융합을 더욱 확장하고 미래를 향한 도전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통찰력 있는 제안들이 의학과 과학기술 융합의 촉매제가 되어 국내 의과학 발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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