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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문대학원장 김성권 교수님 & 기획부처장 김승겸 교수님
원자력의학원·서울과기대,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 개원
의과학·방사선의학 분야 융합적 인재 양성 전문 교육기관 공동 운영

    2024년 12월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전문대학원장 김성권 교수님 & 기획부처장 김승겸 교수님
    원자력의학원·서울과기대,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 개원
    의과학·방사선의학 분야 융합적 인재 양성 전문 교육기관 공동 운영

 

  11월 12일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테크노큐브동 큐브홀에서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의 개원식이 열렸다. 국내 유일의 방사선 의생명과학 교육기관인 이 의과학대학원은 방사선 미래융합연구 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협력하여 설립한 전문대학원이다. 이번 호에서는 서울과기대 전문대학원장 김성권 교수와 서울과기대 기획부처장 김승겸 교수를 만나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의과학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과 미래 방사선의학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의 설립 배경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 글로벌 기술 패권 전쟁의 중심에 선 첨단 바이어

  첨단 기술이 집약된 ‘첨단바이오’의 파급력은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전 세계가 체감했다. 첨단바이오 산업은 헬스케어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안보 전 분야에 걸쳐 파급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모두 바이오를 국가 전략 분야로 지정하고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한 글로벌 패권 경쟁을 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바이오 시장의 급격한 성장과 기술 패권 경쟁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우리의 과학기술・ICT 역량을 기반으로, 2035년 바이오 선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첨단바이오 이니셔티브’를 추진하는 동시에 AI-반도체, 양자와 함께 첨단바이오를 ‘3대 게임체인저 기술’로 내세우고 바이오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서울은 이러한 움직임이 가장 빠르게 감지된 도시다.

  지난 3월 서울시는 동북권(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과 서북권(마포·서대문·은평)의 총 11개 자치구를 포함하는 강북권을 ‘일자리 중심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발표했다. 강북권을 미래산업 집적지이자 활력 넘치는 일자리 경제도시로 조성한다는 이 계획에는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eoul-Digital Bio City, 이하 S-DBC) 사업 시행이 포함돼 있으며, 한국전력공사 연수원 부지를 활용한 첨단바이오 산업 활성화 방안도 구성되고 있다. 이 부지 인근에는 서울과기대·원자력병원·서울테크노파크 등이 있어 동북권을 넘어 서울의 미래산업허브로 조성하기에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 첨단바이오 산업 육성의 전문 교육기관 필요

서울과기대 전문대학원장 김성권 교수
〈서울과기대 전문대학원장 김성권 교수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첨단바이오 기술 선점에 대한 중요성과 함께 각국의 바이오 기술 보호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첨단바이오 기술은 의과학 산업 성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문인력 수요 또한 증가하게 되었다. 이 중에서도 방사선 바이오 분야의 석박사급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첨단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더 필요할까? 산업을 성장·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유능한 젊은 인재들이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혁신의 씨앗(Seed)이 되는 기초연구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의과학대학원생 등 전문 인재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지난 11월 12일에 개원한 ‘SeoulTech- KIRAMS 의과학대학원’은 이러한 니즈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전문 교육기관이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과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과기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SeoulTech-KIRAMS 의과학대학원(이하 의과학대학원)은 ‘의과학 발전을 선도해 나갈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 아래, 의과학 산업계의 수요를 반영한 ‘실무형 인재 양성’, 그리고 다양한 지역자원 활용에 기반한 의과학 취·창업 연계성 강화를 위해 설립되었다.

▶ 국내 유일의 의생명과학·방사선의학 전문대학원

  방사선의 의학적 이용 연구와 임상의학, 혁신신약 개발 그리고 방사선 진단 및 진료에 있어서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원자력의학원’과 기초생물학, 정밀화학·바이오물리, AI·Data Science, 전자·ICT 학문에서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융복합 인재를 양성해 온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만남은 연구계와 교육계는 물론이고 바이오 산업계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유일의 ‘의생명과학·방사선의학 전문대학원’이라는 점에서 의과학의 혁신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을 넘어 지역 발전과 국가 바이오 산업 발전의 촉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첨단 의료 과학의 미래를 선도할 의과학대학원은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혁신기술을 교육 과정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학생들이 미래 의료기술을 주도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의생명과학 전공’과 ‘방사선 의과학 전공’ 2개의 자연과학 계열 전공으로 학과를 구성했으며, 2025년 1학기 신입생 모집을 앞두고 있다.

▶ 차별화된 전문가그룹의 교수진 확보

  “교육부와 과기부 산하의 지향점이 다른 두 기관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해 만났다는 점에서 시작부터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말하는 김승겸 교수는 의과학대학원 개원 준비과정에서부터 참여해 인물로, “교육부와 과기부 산하기관이 교육프로그램, 그것도 방사선 의과학과 관련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최초”라며, “이제 시작인 만큼, 첨단 산업을 이끌어 나갈 혁신적인 인재부터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무형 인재까지 우리 의과학대학원에서 사회와 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과기부와 교육부 양 부처 모두 지속적인 관심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들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서울과기대 김승겸 교수는 “이러한 점에서 우리 대학원은 과기부 대표 의과학 출연연구원인 원자력의학원과 국내 방사선의학 선도기관인 원자력병원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가들을 모실 수 있어서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앞으로의 산업과 기술 발전은 학문의 융합, 산업의 융합, 기술의 융합을 토대로 이뤄지기 때문에 교육과 연구가 같이 나가야 한다”라며, “이러한 의미에서 의과학대학원은 미래지향적 교육기관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여 말했다.

▶ 목표는 의과학 분야 특성화 인재 양성

서울과기대 기획부처장 김승겸 교수
〈서울과기대 기획부처장 김승겸 교수님〉

  서울과기대 전문대학원장인 김성권 교수는 “의생명과학 전공의 목표는 생물, 화학, 물리 등 탄탄한 기초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 및 의과학 발전을 선도할 혁신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특히 임상 연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료 현장에 적용 가능한 의과학 지식을 창출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 양성에도 집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울과기대와 의학원 양 기관은 의과학대학원의 공동 운영과 함께 협력 R&D 발굴 및 추진, 학술행사 공동개최 등을 통해 공동 연구협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하고, 첨단바이오 및 방사선 의과학 관련 교육 및 연구 프로그램 개설 및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의과학대학원은 IAEA에 공인된 원자력·방사선 관련 분야 교육기관으로, 일반적인 의과대학원에서 시행하는 장학금 혜택은 물론이고, 석사 과정을 입학하는 여학생이 IAEA에서 운영하는 ‘마리 퀴리 펠로우십 프로그램(MSCFP, Marie Sklodowska-Curie Fellowship Program)’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여성 연구인력의 역량 강화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교육기관으로 발전

  산업계가 필요로 하는 융복합형 인재 양성과 미래산업을 선도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정기적인 교류가 만들어져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야 더욱 돈독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승겸 교수는 “다양한 경험으로 연구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공동연구 과제 지원과 물리적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물리적 접점이 많아야 실질적인 협력관계가 더 긴밀하게 이뤄질 수 있고, 그것을 기반으로 협력아이디어를 도출해 낼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의과학대학원은 S-DBC 조성과 연계해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도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서울과기대와 원자력의학원은 국가 방사선 의과학 및 첨단바이오 산업 발전을 위해 의과학대학원을 필두로 개방형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하는 김성권 교수는 “양 기관이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진입 계단 및 산책로를 신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소통과 교류의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궁극적으로는 서울과기대와 의학원 그리고 의과학대학원이 함께 우리나라의 첨단바이오 경제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인재 양성과 R&D 연구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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