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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암노트] 알파고, 그 이후임일한2016-06-09

 


  2016년 3월 9일 세기의 대결로 꼽히는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결은 알파고의 불계승으로 돌아갔다. 이미 2015년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인 프로기사 판후이와의 대전에서 5대0으로 승리를 거둔 알파고였기에 새로울 것이 없는 일일 수도 있으나, 많은사람은 바둑이라는 우주를 품고 있는 경기를 컴퓨터가 아직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던 것 같다.이 세기의 대결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의 시대에 대하여 관심을 나타내게 되었고, 관련 학자들의 경우 많은 매체에 나와서 미래상을 그려주고 현재 우리의 문제점을 지적하였다. 지금의 주입식 국영수 공부는 미래에는 필요가 없을 것이며, 장차인류는 지적 유희를 즐기기 위해 돈을 주고 엑셀로 챠트를 그리며 계산을 하는 행위를 할 지도 모를 일이며, 종국에기계의 완벽성, 무한성을 찬양하고 숭배하는 사람 집단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는 분명해야하리라. 지금과 같은 인공지능의 개발이 가속화된다면 인간의 지적 능력을 초월하는 지적 존재가 나오는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닐 것 같다. 30-40년 뒤에는 충분히 가능할까? 그렇다면 독자적인 생각을 하는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는 우리가 조절할 능력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의 개발을 인류가 손을 잡고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히로시마, 나카사키의 재앙을 눈앞에 보고서 인류는 원자폭탄의 확산을 조직적으로 막아 나서고있듯이 문제의 싹이 시작하기 전에 인공지능을 어느 수준까지 개발할지 세계 모든 국가에서 의견을 모으고 비극으로 향할 가능성을 인류가 손을 잡고막아야 한다.

 

  지금의 국영수는 멀리 던져 버리면 될 것인가? 다가오지 않을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현재의 삶을 가볍게 여기는 행위는 어리석은 일이다. 물론 소모적인 국영수에의 집착과 경도는 우리가 경계해야 하겠지만, 국영수란어찌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방법과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면도 있다는 생각이다. 조선시대에군역과 관련한 백성의 자료를 가장 잘 정리한 이가 율곡 선생이었다라는 인용을 보고서 학문에 도가 튼다는 것은 날카로운 이해, 일사분란한 정리, 꾸준한 정진이 아닐까 생각하며, 국영수를 효과적으로 잘한다는 것은 다른 학문도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리라는 개연성을 제공한다.  

 

  필자가 그리는 이상적인 인공지능 사회는인간이 중심에 서 있고 기계가 주변에서 완벽한 도움을 제공하는 형태이다. 행정부의 장관이 자신이 전공하지않은 분야라 하더라도 차관을 비롯한 부하직원의 완벽한 보필을 받을 경우, 최종적으로 장관 인생의 경륜으로지혜로운 선택을 할 것을 기대하는 것이 지금의 관료제이듯 인공지능이 다양한 가능성과 자료를 제시하면 사람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명한 결정을내리는 형태가 이상적인 형태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자신도 스스로 자료를 쌓고 지혜를 쌓아본 경험이필요하리라. 현재 이와 유사한 형태의 작업이 이미 이루어진 것이 있으니 바로 비행기의 자동 항법 장치이다.  

 

  지금 비행기 조종에 컴퓨터가 깊이 개입되어있다. 20년전인 1990년대에만 하더라도 조종사들이 비행하는동안 항공기의 속도, 연료 소비량, 방향, 최적 순항 고도 등 수많은 변수를 직접 계산해야 했고, 응급 상황이생기는 기상 점검, 항공기 위치 확인을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걸리는 비행에는 여러 명의 조종사가교대 근무를 하였다. 그럼에도 조종사의 실수에 의하여 매년 항공기 사고 사망자가 1000명을 훨씬 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컴퓨터의 발전으로 지금은 조종사가 착륙하고 이륙하는 8분 가량만을정신 집중하면 안전한 운항을 할 수 있게 항공기가 개발되었다. 많은 정보들이 체계적으로 컴퓨터에 의해인간에게 제공이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은 숙고를 하고 중요한 결정을 내린다.

 

  인공지능의 강화와 더불어 컴퓨터를 이용한인간의 능력 강화도 대비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뇌-컴퓨터인터페이스 (Brain-Computer-Interface) 기술이 인간 능력 강화를 가능케 할 것으로생각되는데, 지금은 신경계에 장애가 있는 사람의 부족한 기능을 컴퓨터로 채워주는 연구가 주로 이루어지고있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와 관련하여 아직은 기초적인 실험이지만 2016년 미국핵의학회지(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재미있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쥐의 우측 내측 시상에 전극을 꽂고 전기 자극을 주면 많은 쥐가 우측으로진행 각도를 꺾는 것을 관찰하였고, 이 전기 자극 10분후에 FDG PET으로 쥐의 두뇌를 촬영하였을 때 뇌실주위 시상핵, 격막해마 핵, 양쪽 측부 격막, 양쪽 편도체 부위의 FDG 섭취가 증가되었음을 관찰하였다. 방사선의학의 기술을 이용하여두뇌에 연결된 전극의 자극에 따른 두뇌의 포도당 대사 변화를 관찰한 흥미로운 연구였다. 지금 보면 엄청난것을 이룬 연구는 아니지만 먼 훗날 중요한 기술의 첫걸음이 될지도 모른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가 고도로 발전해 나간다면 향후에는 컴퓨터에 있는 지식을사람의 두뇌로 입력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공지능 만큼의 지적 배경을 가진 존재로인공지능에 많이 떨어지지는 않을 수 있으리라. 뇌-컴퓨터인터페이스가 더 발전한다면 지금 우리가 두뇌에 가지고 있는 모든 자료를 커다란 용량의 하드디스크(개인에따라 필요한 하드의 크기는 다르겠지만)에 담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고 안정적으로 이 것이 가능하다면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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