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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이윤상 신임회장을 만나다!
핵심 전략은 ‘방사선 기술개발 지원’, ‘생산 안정화 기여’, ‘인재 확보’

    2024년 06월호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이윤상 신임회장을 만나다!
    핵심 전략은 ‘방사선 기술개발 지원’, ‘생산 안정화 기여’, ‘인재 확보’
▶ 이윤상 신임회장, 제6기 학회 활동의 시작을 알리다!

  대한핵의학회 산하 방사성의약품화학연구회로 시작된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는 2014년 2월 20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국내 방사성의약품의 기술 발전과 관련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022년 부회장에 선출되면서부터 학회장의 역할을 조금씩 고민해 왔다는 이윤상 신임회장은 ‘방사성의약품의 학문적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 지난 2년간 해 온 고민을 해소할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사선기술개발 사업의 ‘전진’에 힘을 보태줄 학회

  임기 중 이윤상 회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전략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그 첫 번째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방사선기술개발 사업의 가속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방사선기술개발 사업이 3년째 기획 단계에서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면서 유관학회에서 활동 중인 산업체, 출연연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윤상 회장은 “한국연구재단 원자력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사선기술개발 사업이 핵의학과 방사성의약품, 더 나아가 방사선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잘된 기획 방향 수립’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 및 수요를 한눈에 확인할 ‘백서’ 제작

  이윤상 회장이 중점을 둔 추진 전략 두 번째는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의 수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백서를 제작하는 것이다. “방사성의약품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엄청난 각광받고 있다”라고 말하는 이 회장은 “굴지의 글로벌 제약사들이 중소 방사성의약품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기업을 사들이고 있는 이유 역시 방사성의약품 치료제가 매출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이처럼 미래 수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커지는 가운데,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의 불안정성은 동 산업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인해 루테튬(lutetium)과 같은 동위원소의 공급 루트가 막힌 상태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 회장은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이 끝나고 나면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엄청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의 동위원소 생산환경에서는 2030년까지는 이러한 수요에 맞춰지기가 싶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라고 말하며, “수요에 공급에 맞춰지지 못할 경우, 생산 인프라가 구축된 미국 등 선진국이 동위원소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반감기로 인해 생산 후 1주일 안에 공급되어야 하므로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치료제를 구하지 못할 가능성이 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이윤상 회장은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방사성동위원소는 무엇이고, 이들 핵종의 수요 예측, 미래 활용 방향 등이 포함된 ‘백서’를 제작해 일목요연하게 변화를 확인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핵의학과 방사성의약품의 연구환경과 생산생태계를 가장 잘 아는 단체인 방사성의약품학회가 이를 주도하고, 한국방사선진흥협회(KOARA)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진다면 진단용/치료용 수요 여건 등이 포함된 백서를 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사선의학 관련 학회들이 힘을 모아 방사성의약품 생산 안정화에 힘쓴 결과, 우리나라는 수준 높은 동위원소 생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정읍 첨단방사선연구소, 경주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시설 등에서 동위원소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놓은 상태이며, 과기부 주관으로 ‘동위원소 수급 계획’도 수립돼 있다.

  다만 루테슘-177의 경우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 전용 연구용원자로(기장로)에 포함돼 있지 않아 이 부분을 계획에 반영해야 할 필요는 있다. “미래 방사성의약품 다변화를 위한 동위원소의 연구와 생산 확대가 중요하다”라고 말하는 이윤상 회장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루테슘이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해서, 루테슘만을 연구할 것이 아니라 베타 핵종들이 무엇이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윤상 신임회장

▶ 젊은 회원들의 유입 확대와 인재 양성의 물꼬

  창립 10주년을 맞는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의 성장과 관련 학문 발전을 위한 신임회장의 세 번째 전략은 ‘인재 확보’이다. “우리 학회는 2014년 30명 안팎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 1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라고 소개하는 이윤상 회장은 “화학이 3D업종 중 하나로 인식되는 상황에서 ‘방사성동위원소’라는 단어까지 붙으면서 동 분야를 전공하려는 학생연구원들의 수가 크게 줄었다”라며,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시장이 커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젊은 인재들의 관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이윤상 회장은 “대한화학회, 대한약학회 등과 협력해 방사성의약품의 중요성과 미래 전망 등을 소개하는 자리를 많이 갖는다면 젊은 연구원들이 우리 학회로 유입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세계 3~4위의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방사성의약품 기술’

  2014년부터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장으로 활동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민 교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방사성의약품학회(Society of Radiopharmaceutical Sciences, SRS) 회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방사성의약품 기술 경쟁력을 높인 인물로 손꼽히고 있다. “정재민 교수가 SRS 회장으로 선출된 배경에는 간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레늄(Rhenium)-188을 처음으로 미국 학회에서 발표한 공로가 인정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는 그만큼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술개발 여건이 우수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결과”라고 말했다.

  국내 방사성의약품 기술 수준은 세계 3~4위에 올라 있고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지만, 대형 방사성의약품 기업이 없으므로 자본력이 열악하고 투자유치도 쉽지 않아 산업화를 이끌어나갈 여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산업계, 연구계와 학계가 지속적인 협력과 노력을 통해 퓨쳐켐, 셀비온, 카이바이오텍 등과 같은 기업을 만들어 냈고, 이들 기업이 글로벌 굴지의 제약회사에 기술이전을 하거나 우수한 임상결과를 토대로 투자를 받을 수 있다면 산업화를 앞당길 가능성도 커진다”라며, 학회는 직접적으로 산업화에 기여할 수는 없겠지만, 이들 기업이 기술 애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 대한핵의학회와 공동으로 춘계학술대회 진행

  창립 10주년을 맞는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는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방사성의약품의 화학’을 핵심 테마로 한 ‘제10회 춘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특히 올해는 대한핵의학회와 함께 공동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아이오와대학교 Michael Schultz 박사,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Jason S. Lewis 박사 등 저명한 해외 연사들을 초청해 방사성의약품의 개발부터 임상까지 폭넓은 주제의 기조 강연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방사성의약품화학연구회로 시작된 우리 학회가 핵의학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정립하는 기회였다”라고 말하는 이윤상 회장은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하는 환자 증감은 핵의학에서 판단할 수 있지만, 생산과 수요의 방향은 방사성의약품 관련 연구계·산업계에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이유에서 방사성의약품의 생산 및 공급계획 수립과 치료/진단 방사성의약품의 수요 예측을 위해서는 두 학회가 긴밀하게 협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커지는 방사성의약품, 선점을 위해서는 유관 단체 간 협력이 중요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리포트링커에 따르면 전 세계 방사성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2년 63억 달러(8조 2,933억 원)에서 연평균 8.7%씩 성장해 2026년에는 89억 달러(11조 7,159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과기부·식약처)와 연구자 간의 창구’, ‘후학양성’ 그리고 ‘동위원소의 안정적인 수급’에 기여하기 위한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설립 취지를 이해하면, 방사성의약품 시장 활성화에 있어서 우리 학회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이윤상 회장은 “방사성의약품 시장의 성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전략과 비전을 기반으로 한 기술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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