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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환자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앞장서고 싶다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환자와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 주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심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앞장서고 싶다

과거 병원은 ‘아파서 가는 곳’이었기에 병원은 환자를 치료만 해 주면 되었고, 환자 역시 그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았다. ‘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의 저자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U-헬스케어 등 관련 산업의 변화로 병원은 병을 고치는 곳을 넘어 ‘예방·관리’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로 변해가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간 신뢰성 있는 정보를 교환하고 질병의 치료, 예방,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는 미래 의료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한다.

■ 김치원 원장, 디지털헬스케어에 관심을 갖다

‘의료, 미래를 만나다’와 ‘의료, 4차 산업혁명을 만나다’라는 저서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 비즈니스가 의료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소개해 온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은 불과 3~4년 전까지만 해도 디지털 헬스케어를 아직 근접하지 않은 막연한 미래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3년 여 전 디지털 헬스케어에 단순한 흥미가 생겨 관련 자료를 찾아보고 공부하던 시기에 의료제도, 보험 및 의료정책 등 일반적인 의료이슈를 소개하는 해외 학회에 참가한 적이 있었다”는 김치원 원장은 “해당 학술대회는 5~6년 전에도 가본 적이 있는 행사로 디지털 헬스케어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었는데 불과 2~3년 만에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관련 세션들을 많이 다루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디지털 헬스케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회상한다.

특히 김 원장은 원격진료 관련 회사들을 비롯해 정밀의료, 인공지능관련 전통적 의료정보전문기업들이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관련기술과 제품들을 홍보하는 것을 보면서 ‘아직까지 디지털 헬스케어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불과하고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세계 의료산업은 빠르게 디지털 헬스케어를 받아들이고 비즈니스화 하고 있구나!’를 깨달았다고 한다.

■ 한국에 디지털 헬스케어를 외치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라고 판단한 김치원 원장은 관련 서적 발간과 강의활동, 콘텐츠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중요성과 가능성, 그리고 시장가치적 잠재력을 알려왔다. “세계 의료계는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재미있는 변화들이 생겨나고, 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창출되고 있었다”고 말하는 김치원 원장은 “생명과 긴밀하게 연계된 의료·헬스케어는 그 특수성 때문에 기술적인 영역에서의 전문가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현장경험을 가진 의사, 병원경영자 등이 참여 확대도 중요하다. 다양한 관계자들이 모여 서로 다른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디지털 헬스케어 저변확대를 위한 활동에 집중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모바일, ICT 기술의 발전과 IoT 기술들이 전통적 의료산업과 융복합화 되면서 촉발되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논의를 주도하는 주체가 헬스케어 전문가보다는 ‘ICT 기반의 테크놀로지를 잘 아는 사람들’이 동 산업에 많이 뛰어들고 있다고 한다. 김치원 원장은 “저와 같은 현장 경험이 있는 의료진 및 관계자가 디지털 헬스케어의 기술과 현장의 괴리를 좁힐 수 있을 것 같아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디지털 헬스케어 전도사가 된 배경에 대해 덧붙여 설명한다. 특히 내과전문의이자, 맥킨지 컨설턴트, 병원 경영 전문가 등 다채로운 김 원장의 이력은 의료산업 전반에 걸쳐 현장감 있는 컨설팅을 해 주기에 충분했다.

■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로 활동하다.

김치원 원장은 지난해부터 초기 헬스케어 스타트업에게 의학자문, 의료기관 연계, 임상검증, 투자유치 등을 지원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파트너스’로 활동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의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파트너스를 조직했다”고 설명하는 김치원 원장은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다보면 획기적인 아이디어에서부터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까지 다양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다. 또 아이디어는 좋으나 현장적용에는 무리가 있는 아이디어도 적지 않다”고 말하며 “스타트업들이 기술중심의 아이디어 구현뿐만 아니라 수익창출, 실효성 측면에서도 다각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성을 잡아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소개한다.

특히 김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드는 많은 분들 중에는 ‘기존의 헬스케어를 부정하고 자신의 기술로 개혁과 변화를 주겠다’는 분들이 있는데, 기존 헬스케어 업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접근방식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에 뛰어들기 전에 우리나라 헬스케어의 특성을 자세하게 이해하고, 자신의 아이템이나 도구가 ‘병원에서, 의사에게서, 환자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느냐’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다가올 현실이 된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주소

“디지털 헬스케어의 확산은 중소병원의 환자 감소, 동네병원의 경영난, 의료진의 수급불균형,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물론 모두 틀린 말은 아니지만, 환자와 의료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막연히 거부한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피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하는 서울와이즈요양병원 김치원 원장은 “피할 수 없다면 오히려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가감없이 파악하고 단점을 개선해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방향으로 정책과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환자에게는 많은 장점을 가져다준다고 말하는 김치원 원장은 “예를 들어 당뇨 환자의 경우, 적절한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한데, 기존에는 환자의 이야기를 토대로 진료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적용된다면 확실한 수치는 아니더라도 기존보다 훨씬 많은 환자정보를 확보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들과 훨씬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된다. 또, 더 많은 관심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고 설명한다.

세계 각국은 상이한 의료시스템으로 인해 디지털 헬스케어를 받아들이는 과정과 확산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진통을 겪게 되지만, 중요한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멀지 않은 미래에 받아들여야 하는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므로 편견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야 할 것이며, 정부역시 의료산업계의 여건을 면밀히 파악해 보다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올 한해도 재미있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찾아서…

알파고의 충격으로 인해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이와 더불어 인공지능이 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키웠다. 김치원 원장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2015년 하반기에서부터 2016년 말까지 많은 강의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알려왔다. “근 1~2년 사이 사람들은 디지털 헬스케어에 대해 조금 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다”며 이러한 변화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정부를 비롯한 산학연관이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현 의료정책의 문제점 개선, 수익모델 발굴, 기술개발 지원 등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끝으로 올 한 해도 서울와이즈병원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기 위해 우수한 진료서비스와 환자혜택을 늘릴 계획이라는 김치원 원장은 이와 함께, 많은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만나고, 발굴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단단하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비췄다.



  • 낡은 찻잔

    좋은 말씀 잘 들었습니다.

    2017-03-17 15: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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