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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추무진 이사장 -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 ‘KOFIH’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동량’입니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추무진 이사장 -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 ‘KOFIH’
    우리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동량’입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은 개발도상국, 북한, 재외동포, 국내 거주 외국인근로자 등의 보건의료 지원에 대한 국제협력과 인도주의 실현을 위해 2004년 설립되었다. 이번 호에서는 인종, 성별, 지역, 종교 등에 관계없이 생명을 살리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보건의료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KOFIH의 추무진 이사장을 만나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미션과, 비전 달성을 위한 ‘KOFIH’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았다.

▶ KOFIH 정신을 실천하다

추무진 이사장

  ‘보건의료를 통한 건강한 지구촌 만들자!’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이 추구하는 ‘KOFIH 정신’이다. 추무진 이사장은 “우리 재단이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파트너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사랑 즉, ‘보건의료를 통한 휴머니즘’을 실현하고 보건의료낙후지역인 험지에서도 미션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업무에 대한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KOFIH는 이러한 정신을 토대로 지난 14년간 개발도상국 등의 보건의료 환경 개선 및 의료복지서비스 향상에 기여해 왔다. KOFIH는 최근, 기존 사업 수행의 연속성 확보는 물론 ‘KOFIH의 국제적 위상과 자부심’을 우리 국민과의 공감하기 위한 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

  추무진 이사장은 대한의사협회장 재임시절부터 국제보건의료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우리나라 보건의료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의 보건의료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많은 국가들과 함께 일해보고 싶었다”는 추무진 이사장은 ODA 사업의 효율성 확대와 성과 제고를 위해서는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KOFIH의 역할과 주요 임무 그리고 성과’를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취임직후부터 ‘국민참여혁신단’을 구성하고 KOFIH의 추진상황을 공유했으며, 혁신단의 의견청취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사업과정을 평가받기도 했다. 또 KOFIH 사업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각계각층의 전문가들로부터 받은 자문을 토대로 보다 효율성 높은 사업을 추진해 왔다.

▶ 보건의료 환경이 열악한 개발도상국에 건강한 내일을 선물하다

  KOFIH는 단순한 의료지원을 넘어 개발도상국의 보건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한 다양한 개발도상국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이중 하나가 WHO 사무총장이였던 故 이종욱 박사의 정신을 계승해 개발도상국 의료발전 지원을 위해 2007년부터 진행한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협력국가별 특성에 따른 중장기 연수전략과 연수생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교육, 사전교육과 사후관리를 포함하는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초청교육 사업이다. KOFIH는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2019년 현재 29개국 950여명의 의사, 간호사, 의공기사, 보건정책전문가 등 개발도상국의 의료진들이 보건의료교육을 받았다.

  또한 KOFIH는 모성사망비와 5세 미만 아동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모자보건 전략을 근간으로 진행하는 ‘모자보건 증진사업’, 필리핀, 남수단 등 결핵 고위험 국가의 보건의료지원을 통해 질병발생위험을 낮추는 ‘국가 감염병관리 역량강화사업’ 등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KOFIH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으로 건립되는 병원에 병원운영 컨설팅을 수행하는 ‘의료시설 건립운영 유무상 연계사업’과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보건서비스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국가의 건강보장 제도를 지원하는 ‘건강보장 정책협력사업’ 등을 비롯해 ‘지역 보건의료체계 강화사업’,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지원사업’도 수행하고 있다.

  한편 KOFIH는 북한 보건의료지원 사업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공공기관으로, 북한주민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통일을 대비해 한반도 건강 동질성 회복을 할 수 있도록 ‘북한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펴 왔다. KOFIH는 주요 북한 관련 사업으로 ‘북한 보건의료지원 아카데미’를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남북 보건복지 민관협력포럼’을 2018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다. 또한 감염성질환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결핵 등 감염성질환 관리사업’과 ‘보건의료체계 및 역량강화사업’ 등도 추진해왔다.

▶ 보건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동포들에게 민족적 유대감을 고취하다

추무진 이사장

  KOFIH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은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사할린 등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중 보건의료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재외동포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재외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은 2010년부터 KOFIH가 운영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아리랑요양원이 대표적이다. 아리랑요양원은 ‘고려인 독거노인 요양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고려인 동포 1세대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독거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이와 함께 KOFIH는 일제 강점기에 러시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1세대 동포들을 대상으로 정밀 건강검진 및 검진결과에 따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할린 1세대 동포 보건의료 지원사업’과 1960년~70년대에 독일로 파견된 광부 및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한 ‘파독근로자 보건의료 지원사업’도 펴고 있다.

  KOFIH는 재외동포 뿐만 아니라 국내 거주 외국인근로자의 건강권 확보와 질병 예방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를 위한 ‘건강정보 제공 및 예방접종 사업담당자 교육지원’, ‘외국인근로자 무료진료단체 의료기기지원 사후관리사업’ 등을 비롯해 국내 외국인근로자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한 ‘무료진료소 진료기능 강화사업’ 등이 여기에 속한다. “외국인근로자들은 언어문제, 생활문제 등 여러 제약요건으로 인해 보건의료혜택을 잘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추무진 이사장은 “특히 근로여건상 의료기관 방문이 쉽지 않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의료서비스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우리 기관에서 지원하는 무료진료 차량도 외국인근로자 지원 단체 요청에 따라 주로 주말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이밖에도 KOFIH는 해외 재난 발생 시 긴급구호대 의료지원팀을 구성·파견하는 ‘해외긴급구호 보건의료 지원사업’과 의료기기, 의약품, 의료소모품 등을 구입하거나 단체나 개인으로부터 후원받아 북한, 개발도상국, 외국인근로자 무료 진료소, 해외의료봉사단체 등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무상으로 지원하는 ‘의료물자 수집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 교육지원을 제2, 제3의 사례로 만들자

추무진 이사장

  “2018년 7월, 제2국립진단치료센터 개소식이 몽골현지에서 있어서 참석했다”는 추무진 이사장은 “당시 행사에 몽골 대통령에서부터 보건부장관, 병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서 국립진단치료센터 핵의학 관련 교육 및 의료기기 운영 기술을 전수해 준 우리나라에 감사를 표했다”며 “우리 재단과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몽골 보건의료환경 개선에 기여한 의미가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회상했다. 한국 정부는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몽골에 핵의학실을 신설하고, 암 진단을 위한 양전자단층촬영기기(PET/CT)와 촬영에 필요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을 몽골 최초로 설치하고 있으며, 한국원자력의학원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핵의학실 의료인력의 교육사업을 직접 수행한 바 있다.

  “방사선의 안전한 이용이 건강증진에 중요하다는 것은 이제 국민들이 모두 인식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하는 추무진 이사장은 “이는 원자력의학원 등 전문기관에서 의료방사선의 안전한 이용을 위한 노력을 지난 수십 년 동안 진행한 결과”라며 “이제 그 노력과 경험을 필요로 하는 국가에서 ‘의료방사선 이용 기반’을 잡으려고 할 때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번 몽골 국립진단치료센터 지원사업과 같은 업무를 많은 개도국들로 확대해 이들 국가의 보건의료 환경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우리나라 핵의학의 글로벌 위상강화에도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2020년, 상생하는 보건의료 지원 및 개발협력 파트너로서의 역할 강화

  “우리나라는 5~6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었으나 지금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뤘다”고 말하는 추무진 이사장은 “이러한 발전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제는 보건의료 향상을 통한 세계인의 건강 증진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노력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수반되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

  “올해에는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확대해 석사학위과정을 보건학분야에 신설하려고 한다”는 추무진 이사장은 “ODA 사업의 특성상 5~6년 중장기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기존에 추진하던 지원사업을 연속성을 갖고 추진하는 동시에 라오스, 미얀마 등 기존 사업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협력국에서는 산악지역 등 보건의료 취약지역을 추가 선정해서 보건의료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 한 해 26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라는 추무진 이사장은 “올해에도 KOFIH의 사업운영 투명성 확보를 통해 국민공감대 형성에 노력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우리 재단은 정부의 新남방 및 新북방 정책 기조에 맞춰 진단의학센터 등 새로운 교육사업을 발굴·시행할 예정”이라고 올 한해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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