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의학 웹진

  정량적 핵의학의 국제 표준화를 이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Peter Knoll 박사가 한국원자력의학원(KIRAMS)에서 열린 ‘국제협력 심포지엄’에 연사로 나서 환자 맞춤형 선량 측정과 정량적 영상 기술의 미래를 제시했다. 그는 방사성의약품 치료와 SPECT 정량화 프로젝트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협력 활동을 통해 안전한 환자 진료와 글로벌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전략을 강조하며,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밝혔다.

▶ 의학물리학을 통한 글로벌 보건 역량 강화에 기여

  IAEA 선량측정 및 의학방사선물리학부서에서 활동 중인 Peter Knoll 박사(Priv.-Doz. Mag. Dr. Peter Knoll)는 IAEA 회원국을 대상으로 의학영상물리학에 관한 지침과 훈련, 그리고 협력 연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의 주요 관심사는 ‘정량적 핵의학(Quantitative nuclear medicine)’으로, 평면 영상(Planar imaging), SPECT, PET, 내부 선량 측정 등 영상 기술이 표준화된 방식으로 의료 현장에 뿌리내리는 데 집중돼 있다.

  Knoll 박사는 더 나아가 병원 역량 강화를 위한 IAEA 기술협력(Technical Cooperation) 프로그램, 글로벌 암퇴치를 위한 ‘Rays of Hope 앵커센터’, 방사선의학 분야 지표 개발을 위한 ‘SUNRISE 데이터 플랫폼’ 등에도 이바지하며, 보건 시스템 내 의학물리학의 확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Knoll 박사는 지난해 11월 글로벌 암퇴치를 위한 IAEA 이니셔티브인 ‘Rays of Hope 앵커센터’로 공식 지정된 한국원자력의학원과도 긴밀하게 교류하며 글로벌 보건 역량 강화와 환자의 안전한 미래를 위한 정량적 영상·맞춤형 선량 측정 전략을 공유해 왔다.

▶ 국제협력 심포지엄에서 한국 핵의학의 실질적 전략 제시

  한국원자력의학원은 MC-50 사이클로트론 구축·운영 40주년을 기념하고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국제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 심포지엄에 연사로 참여한 Peter Knoll 박사는 Rays of Hope 앵커센터들이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정량적 영상 및 환자 맞춤형 선량 측정에 대한 실질적인 접근법을 공유했다.

  Knoll 박사가 이번 심포지엄에 연서로 나선 또 하나의 이유는, 한국에서 경험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번 심포지엄은 IAEA 로드맵을 실제 의료 서비스 제공과 긴밀히 연결하고, 기술협력(Technical Cooperation) 및 앵커 센터(Anchor-Centre) 모델과 같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훌륭한 기회라고 생각한다”는 Knoll 박사는 한국에서 축적된 경험이 향후 지역 전략을 정교하게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다기관 표준화 연구 및 방사선의학 지표의 안전하고 조화로운 활용을 지원하는 IAEA SUNRISE 프로젝트 참여를 독려하며, 이를 위한 국제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의학 영상 물리학 관련 IAEA 회원국 프로그램 소개

  ‘의학 영상 물리학 관련 IAEA 회원국 프로그램’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Peter Knoll 박사는 임상 영상 물리학자의 역할과 교육 경로, 그리고 핵심 교과서에 대한 조명으로 시작해 IAEA가 제안하는 활동 기반 인력 산정 모델(Activity-based staffing model), 정량적 영상(Quantitative imaging) 및 내부 피폭선량(internal dosimetry)에 관한 새로운 지침 등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방사성의약품 치료 선량 연구, 교육·품질관리·품질감사 관련 공동연구, Tc-99m-PYP SPECT 영상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iTAC 연구 등 IAEA의 공동연구사업(Coordinated Research Projects, CRPs)도 함께 소개되었다. 이러한 활동의 실행 통로는 IAEA 기술협력 프로그램, Rays of Hope 앵커센터, 그리고 SUNRISE 프레임워크가 포함되었다.

  국제협력 심포지엄을 통해 Peter Knoll 박사는 세 가지 핵심 메시지를 전달했다. 첫째, 표준화된 방식은 재현할 수 있는 결과를 통해 더 안전한 환자 진료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 둘째, 인력 계획은 단순 인원수가 아니라 실제 활동량에 기반해 산정돼야 한다는 점. 셋째, 품질보증(QA)과 품질감사 도구를 갖춘 보안 데이터는 대규모 품질 확보를 위한 필수 요소라는 점이다.

▶ Peter Knoll 박사가 본 ‘한국 핵의학계의 위상과 협력 성과’

  Peter Knoll 박사는 한국의 핵의학계는 이미 글로벌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는 “KIRAMS와 같은 한국의 기관들은 하이브리드 영상, 테라노스틱스, 표준화 분야에서 IAEA의 우선순위에 오랜 기간 발맞춰 왔다. 이들은 지역 내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한 협력 메커니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연구 협력 촉진에도 기여하고 있다”라며, “Rays of Hope 앵커센터 네트워크 내에서, 한국 기관들은 영상 정량화 및 방사성의약품 치료 선량 평가 분야의 교육 및 참조(reference)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역할은 정량적 기법에 대한 IAEA 지침과도 일치하며, 지속 가능한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하는 기술협력 프로그램의 방향성과도 부합한다.

▶ 한국원자력의학원에 바라는 ‘미래 지향적 협력 과제’

  Peter Knoll 박사가 바라보는 IAEA와 한국원자력의학원 간 협력의 미래는 단기·장기적 과제로 구분된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방사성의약품 치료 선량 평가를 위한 새로운 품질관리(QA)/품질감사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참여와 표준화된 Tc-99m-PYP SPECT 연구를 위한 iTAC 아시아-태평양 지부 운영, 한국 내에서 활동 기반 인력 산정 모델의 적용, 그리고 분산형 구조의 보안 데이터 수집을 위한 SUNRISE 시범사업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Peter Knoll 박사는 “KIRAMS이 보유한 사이클로트론 기술에 대한 깊은 전문성과 알파 방출체 생산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은 미래 글로벌 협력의 중요한 자산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음과 같은 장기적인 도전과제를 제안했다. △무기명의 공유 데이터를 활용, 환자 맞춤형 치료 계획을 고도화하는 연합 학습 기반 선량 평가(Federated dosimetry learning), △시간-활동 곡선, 영상 기반 선량 평가, 생리학적 모델을 결합해 치료 결과를 예측하는 테라노스틱스용 디지털트윈(Digital twins for theranostics), △모집단 사전 정보와 초기 영상 데이터를 활용해 촬영 횟수를 줄이는 베이지안 시간-활동 곡선 스케줄링(Bayesian time-activity-curve scheduling), △아시아인 체형을 반영한 개방형 다중 동위원소 SPECT 팬텀 및 데이터셋(An open multi-isotope SPECT phantom and dataset) 개발로 센터 간 정량적 영상의 안정성 추구 등이 Peter Knoll 박사가 제안한 혁신과제이다.

  그는 “이러한 미래 지향적 아이디어들은 IAEA 프로젝트와 SUNRISE 체계를 토대로 전 세계적으로 품질과 혁신을 동시에 추구하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한국과의 파트너십이 미래 국제협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IAEA에서 정량적 핵의학의 표준화를 선도하고 있는 Peter Knoll 박사의 행보는 기술적 차원을 넘어, 환자의 안전과 글로벌 보건 향상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해 있다. 한국의 핵의학계가 이러한 국제협력의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나아가 세계 의료계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표준화와 데이터 기반의 협력은 곧 환자 치료의 질을 결정하는 요소라는 Peter Knoll 박사의 말처럼, IAEA와 한국 기관들의 협력이 만들어낼 미래는, 국제 방사선의학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

Could you please describe your current role at the IAEA and share with us your main areas of interest?

  I work in the IAEA’s Dosimetry and Medical Radiation Physics Section, where I support Member States with guidance, training, and collaborative research in medical imaging physics. My main focus is quantitative nuclear medicine—covering planar imaging, SPECT, PET, and internal dosimetry—with the goal of helping hospitals apply standardized methods in routine care. I also work to strengthen the acceptance of medical physics in health systems and support international projects that harmonize radiopharmaceutical therapy and quantitative SPECT practices. In parallel, I contribute to capacity-building through Technical Cooperation, the Rays of Hope/Anchor Centres network, and the SUNRISE data platform.

Could you please describe your current role at the IAEA and share with us your main areas of interest?

What motivated you to participate as a speaker at the Korea Institute of Radiological & Medical Sciences (KIRAMS) International Symposium?

  I aim to share practical approaches that centres can adopt immediately for quantitative imaging and patient-specific dosimetry, while also learning from Korean experiences to refine regional strategies. The symposium provides an excellent forum to link IAEA roadmaps with real-world service delivery and to strengthen Asia–Pacific capacity-building programmes such as Technical Cooperation and the Anchor-Centre model. I also hope to encourage participation in multicentre standardization studies and in SUNRISE, which supports secure and harmonized radiation-medicine indicators.

Could you introduce the “IAEA Programmes for Medical Imaging Physics in the Members States” that will be presented at this symposium? What key messages or outcomes do you hope to convey through this session?

  My presentation will highlight the role of clinical imaging physicists, training pathways, and core textbooks. I will describe the IAEA’s activity-based staffing model for imaging physics, summarize new guidance on quantitative imaging and internal dosimetry, and present coordinated research projects (CRPs) such as the radiopharmaceutical therapy dosimetry study, the new education/QA/audit CRP, and the iTAC Tc-99m-PYP SPECT standardization study. Implementation routes include Technical Cooperation, the Rays of Hope/Anchor Centres, and the SUNRISE framework. The key messages are: standardized methods ensure reproducible and safer patient care; workforce planning should be based on activity-based models; and secure data with QA/audit tools is critical for quality at scale.

How would you evaluate the role and standing of the Korean nuclear medicine within the IAEA? Are there any noteworthy collaborations or achievements that you would like to highlight?

  Korean institutes such as KIRAMS have long aligned with IAEA priorities in hybrid imaging, theranostics, and standardization. They contribute strongly to regional mechanisms that build skills and foster research collaboration. Within the Rays of Hope Anchor-Centre network, Korean partners can act as training and reference hubs for quantitative imaging and radiopharmaceutical therapy dosimetry. These roles are consistent with IAEA guidance on quantitative methods and with Technical Cooperation programmes that promote sustainable capacity growth.

Lastly, what are your thoughts on potential areas of collaboration between KIRAMS and the IAEA? In what ways do you hope KIRAMS can continue to make global contributions going forward?

  In the near term, opportunities include joining or hosting the new QA/audit project for radiopharmaceutical therapy dosimetry, leading an Asia–Pacific branch of iTAC for standardized Tc-99m-PYP SPECT, applying the activity-based staffing model in Korea, and piloting SUNRISE for decentralized and secure data collection. In addition, KIRAMS’ deep expertise in cyclotron technology and the potential to contribute to alpha-emitter production represent important assets for future global collaborations. Looking further ahead, we could explore: (i) federated dosimetry learning, to refine patient-specific therapy planning through anonymized, shared data; (ii) digital twins for theranostics, combining time-activity curves, imaging-based dosimetry, and physiological models to predict treatment outcomes; (iii) Bayesian time-activity-curve scheduling, which reduces the number of scans needed by using population priors and early imaging data; and (iv) an open multi-isotope SPECT phantom and dataset designed to reflect Asian body types, helping to stabilize quantitative imaging across centres. These forward-looking ideas build on existing IAEA projects and the SUNRISE architecture, offering pathways to scale up quality and innovation worldwi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