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의학, 이것만 알려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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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화 방사성의약품 비임상시험 ②한국원자력의학원 김희진, 김정영 공저2022-03-07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작년에 치러졌던 도쿄올림픽과 마찬가지로 2월 4일부터 2월 20일까지 17일 간 전세계 동계스포츠 선수들의 기량을 원없이 감상할 수 있었던 값진 순간이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값진 땀방울로 이루어낸 결과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과 도핑의혹 그리고 올림픽 운영과 관련해서 터진 이슈들은 올림픽 개최 의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계기도 되었다. 앞으로 개최될 동·하계 올림픽은 정치·이념 선전의 장이 아닌 원래 취지에 부합하게 전세계 스포츠인들이 공정하게 경쟁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라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준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 왼쪽 상단부터 남·여 쇼트트랙 대표팀, 여자 컬링 대표팀, 스피드스케이트 차민규, 김민석 선수>

 

  이로써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까지 스포츠 축제가 아시아 지역에서 개최되는 덕에 시차 걱정없이 편안하게 선수들을 응원했던 황금기가 끝났다. 향후 개최될 올림픽과 월드컵은 모두 우리나라와 7시간 이상 시차가 있는 국가에서 열린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4년마다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전해주는 만큼 필자도 시차를 극복하고 열심히 응원하리라 다짐해본다. 이번호에서는 지난호에 이어 방사성의약품의 비임상시험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3. 유전독성시험

  유전독성시험에서는 복귀돌연변이시험과 염색체이상시험 등을 실시해야 한다. 방사성의약품의 경우 방사성동위원소가 표지되지 않은 활성물질과 동일성분에 대한 평가를 추가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유전독성시험 흐름도1)>

 

4. 생식발생 독성시험2)

  비임상시험의 생식발생 독성시험 역시 GLP 기관에서 반드시 시행돼야 하며 이때 노출된 대상군에 따라 적절하게 생식발생 독성시험을 수행해야 한다. 관련 규정에는 방사성의약품이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에게 반복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효능 및 효과를 갖는 경우에만 실시한다고 되어 있으며 이외 생식기능과 관련된 연구는 수태능을 확인하게 된다.

 

5. 방사선흡수선량

  시험동물의 방사선 흡수선량 평가는 방사선 독성을 예측하고 사람에게 투여되는 약물양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수행된다. 방사선 흡수선량 평가를 위해서는 동물 또는 사람의 생리학적·약리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투여경로에 따라 생체에 흡수·배출되는 방사선량 및 주요 장기의 방사선 흡수추정량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비임상시험의 방사선 흡수선량 평가는 표적장기 또는 조직의 방사선 흡수추정량을 계산하게 된다.

  비임상시험의 방사선 흡수선량 관련 제출 자료는 조직 및 기관에 축적된 방사선 투여량을 퍼센트(%)로 계산하고 방사선 축적 ‘경시변화 및 시간-변화 추이’ 설명을 포함한다. 또한 최대 방사선 흡수량은 가능한 최소가 되도록 투여하고 발생가능한 모든 방사선 흡수량을 포함하여 계산한다. 이 값은 대사·배설 관련 중요 장기에 질병이 있거나 환자 간 항체나 수용체 양에 차이가 있는 경우 고려된다. 최대 노출량은 방사성의약품의 최대 유효시간을 가정하고 예측하여 계산식에 포함한다.

 

6. 약리작용에 관한 자료

  비임상시험에서 약리작용은 시험물질의 약리학적 특성을 규명하고, 사람에게 최소 노출을 위한 안전한 초기 투여량 설정 및 방사성의약품의 독성학적 변수를 이해하기 위한 자료이다. 약리작용은 GLP 시험기관 뿐 아니라 대학 또는 연구기관 등 국내외 전문기관에서 시험했거나 약리시험자료로 정부에서 제출 또는 승인된 자료, SCI에 등재된 전문학회지에 게재된 자료인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투여경로는 임상시험과 동일하며 이때 비임상시험으로 실시 불가능하거나 의미가 없는 경우는 임상시험결과로 갈음한다.

  약리작용 평가는 일반적으로 생체 내·생체 외 시험, 영상을 통한 표적약물의 결합친화력 시험 등이 있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같이 극소량을 투여하는 경우는 주요 장기에서 약리학적 효과가 없다는 정보를 제시하면 된다.

  일반 약리시험은 일반 행동과 중추신경계·자율신경계·호흡기계·순환기계·소화기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시험이므로 임상시험 전에 완료해야 한다. 특히 이 시험은 임상적용 시 발현가능성이 있는 부작용을 예측하고 부작용 대책을 강구하기 위한 정보로 활용된다.

  안전성 약리시험 역시 임상시험 전에 완료해야 하며 원래 의도한 치료효과와 무관하게 나타나는 약물 효과 및 위해성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약물 흡수·분포·대사·배설(ADME; Absorption, Distribution, Metabolism, Elution)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체내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시험으로 의약품의 유효성·안전성과 관련된 약물 효과, 지속시간, 작용 메커니즘 예측, 생체 내 분포, 저류시간, 농도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때 분포 및 배설 정보는 동물 체내조직분포실험 혹은 동물 영상분석자료로 볼 수 있다.

 

  입춘(入春)이 지났지만 여전히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사선의학 이것만 알려주마!’를 읽어주시는 모든분들은 마스크착용, 손씻기 등 개인 방역 철저히 준수하셔서 무탈하게 봄을 맞이하시길 바란다. ■ (다음 회에 계속 됩니다.)

 

 

1) 난치암 환자들을 위한 방사성의약품 치료, 한국원자력의학원, 2017년
2) 난치암 환자들을 위한 방사성의약품 치료, 한국원자력의학원, 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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