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특집
특집
| 2025년 10월호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창립 40주년, ‘KARA 2025’ 개최 “40년의 발자취, 100년의 비전” 방사선 산업의 미래 도약 선언 | 2025-10-02 |
|---|
한국방사선진흥협회(KARA, 회장 김상은)는 지난 9월 30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창립 40주년을 맞아 ‘KARA 2025’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회고와 비전’을 주제로 1부 회고와 2부 비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방사선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4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행사에는 한국방사선진흥협회 김상은 회장을 비롯해 한영성, 김철종, 이명철, 송명재, 정경일 명예회장 등 역대 회장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공융합연구정책관 정택렬 국장,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진경 원장, 아시아·태평양 원자력협력협정(RCA) 사무국 김대기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나잣 목타르(Najat Mokhtar) 사무총장이 영상 축사를 전하는 등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함께 협회의 성취와 미래를 축하했다.
1부 ‘회고’ : 40년 발자취와 감사
행사의 시작은 ‘KARA 40년 발자취 기념영상’ 시청으로 문을 열었으며, 김상은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협회의 지난 성과와 미래 도전에 대해 강조했다. 김 회장은 “조직, 인력, 예산, 회원사 규모 확장은 물론, 방사선 연구와 산업 지원, 정책 개발, 인재 양성 등 다방면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며 “우리 협회가 방사선 산학연의 대표적인 전문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선배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우리는 인공지능 전환,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도전 속에서 방사선의 본질적 가치 창출과 실현을 통해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 나아가 사회와 인류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협회는 지난 40년간 방사선 산학연 생태계의 중심축으로서, 방사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산하며 국가와 인류 발전에 이바지해 왔으며, 앞으로도 방사선 산학연을 결집 및 연결하여 방사선 과학기술과 산업을 발전시키고, 방사선의 가치를 창출하고 실현함으로써 국가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과기부 정택렬 국장은 축사를 통해 “1985년 설립 당시만 해도 방사선은 낯선 기술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암 진단·치료는 물론 식품 멸균, 반도체, 이차전지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활용되며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자리 잡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방사성동위원소의 공급 불안정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으며, 최근 방사성 요오드 공급난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다. 더불어 세라노틱스 방사성의약품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각국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국장은 “이러한 도전 속에서도 한국방사선진흥협회는 방사선산업 생태계의 중심에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 왔으며, 협회가 쌓아온 40년의 성과는 방사선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며 미래 도약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안정적 동위원소 공급체계 구축과 방사선기술의 산업 확산, 신산업 창출을 위해 협회와 함께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잣 목타르 사무총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난 40년간 KARA는 한국에서 방사선 기술의 평화적 이용을 촉진하는 주도적인 역할을 해 왔으며, 그 영향력을 전 세계로 확산시켜 왔다”며 “특히 IAEA 워크숍 개최와 지식 공유를 통해 방사선 가공, 안전, 품질 보증의 모범 사례를 전파했고, 한국에서 배출된 전문가들은 아시아 각국에서 식품 처리·폴리머 조사·폐기물 처리 등 혁신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나잣 목타르 사무총장은 “KARA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량 강화와 전문가 발굴에 중추적 역할을 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에 기여하고 있으며, IAEA는 혁신과 협력을 이어가는 KARA의 여정을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로자 예우와 40년사 헌정
이어진 ‘명예의 순간 예우식(禮遇式)’에서는 방사선 산업 발전에 기여한 인사와 기관에 대한 시상이 진행되었다. 공적상은 방사선진흥협회 역대 회장단(한영성, 김철종, 이명철, 송명재, 정경일 명예회장)이 수상했고, 공로상은 김철종 명예회장, 세계동위원소기구 허남 국제협력조정관, 방사선진흥협회 유희열 자문위원장, 조철희 본부장, 윤돌미 실장, 황상근 선임 등이 수상했다. 또 감사패는 새한산업, 부경S.M, KARA CEO클럽에, 특별공로상은 이명철 명예회장에게 돌아갔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 이재기 편찬위원장이 ‘KARA 40년사’ 요약 보고를 전하며, 직접 제작된 40년사를 각 세대별로 헌정하는 전달식 이후에는 방사선 진흥 유공자 시상을 통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과 협회장 표창 등이 수여되며 방사선 진흥과 산업 혁신에 기여한 단체와 개인의 노고를 치하했다.
장관 표창 단체부문은 ▲고도기술 ▲듀켐바이오 ▲호진산업기연이, 개인부문은 ▲전태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남기훈 차장(한수원) ▲임재청 선임(원자력연구원) ▲이교철 책임(원자력의학원) ▲손재범 책임(방사선진흥협회) 등 9명이 수상했다. 협회장 표창은 ▲정명환 책임(원자력연구원) ▲양민재 방사선사(서울대병원) ▲권인태 사무관(육군 군수사령부) ▲안광혁 선임(LG에너지솔루션) 등 총 8명이 영예를 안았다. 또한 방사선기술 활용 창의 및 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 시상도 진행돼, ‘SIGMA’팀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인더스캔’, ‘방방꽁꽁’, ‘윤홍김’팀이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2부 ‘비전’ : KARA 2035 비전 선언
행사 2부는 협회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김상은 회장은 ‘KARA President Report 2025’를 통해 “국내 방사선 산업은 산업 생태계 미비, 기술혁신 역량 부족, 수요-공급 미스매치, 상용화 지연 등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연구 생산성 제고, 산업현장 접목 확대, 부가가치 창출형 혁신 활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포된 KARA 2035 비전은 ‘방사선의 가치 실현을 통해 인류 발전에 기여한다’는 미션과 함께 ‘방사선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기관’이라는 비전을 담았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혁신 생태계 조성 △가치 있는 정보와 정책 △미래인재 아카데미 △방사선 표준 선도 △글로벌 리더십 △역동적·창조적 조직문화 등 6대 핵심가치를 제시했다.
‘KARA 집중토론’에서는 박정기 상근부회장을 좌장으로, 이재헌 인재교육개발실장, 윤돌미 대외협력실장, 황규호 정책개발실장, 노성진 센터장이 참여해 협회의 발전 전략과 산학연 협력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
이번 ‘KARA 2025’ 창립 40주년 기념행사는 방사선 산업의 성과를 기념하는 동시에 미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한 자리였다. 한국방사선진흥협회의 비전과 핵심가치는 산학연의 결집과 연결을 통한 선순환 발전에 있다. 특히 방사선진흥협회는 방사선 산학연 협력의 키 플레이어로서 그 역할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조직 개편을 통해 생태계 조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번 기념행사는 지난 40년의 성과를 넘어 방사선의 미래 가치를 확장할 준비를 보여주었으며, 협회가 방사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주역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 덧글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