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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호주, 네덜란드, 일본 등 국내외 방사성의약품 연구성과 공유
2022-05-04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2022년도 춘계학술대회가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RI신약센터 5층 강당에서 온라인으로 개최되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호주, 네덜란드, 일본 3개국 방사성의약품 전문가의 해외 초청 강연을 비롯해 ‘특별강연’과 ‘일반연제’, ‘젊은연구자상’ 등 세 개 세션에서 9개의 학술논문이 발표되었다. 이밖에도 8개의 논문이 포스터 발표를 통해 소개되었으며, 학술대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학술상’ 수상작에는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용진 박사의 논문이 소개되었다.

 

많은 관심 쏟아진 ‘해외 초청 강연’

   제8회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행사로 치러졌다. 첫 순서인 해외 초청 강연은 경북대학교 의학과 유정수 교수와 한국원자력의학원 김정영 박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 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 Australia) 폴 도넬리(Paul Donnelly) 교수가 첫 연자로 나섰다. 폴 도넬리 교수는 ‘구리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치료진단 연구-Cu-64/Cu-67의 조합에 의한 암의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방사성동위원소 방사성구리(Cu-64/Cu-67) 연구에 관해 소개했다.

  진단과 치료를 위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는 개념이 ‘테라노스틱스’이다. 폴 도넬리 교수는 “양성자 검출 Cu-64는 진단 이미징에 사용될 수 있지만, Cu-67은 표적 방사선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베타 검출 방사성핵종으로 진단용과 치료용 역할을 하기에 적합하다”며, “이러한 방사성의약품은 종양에서 과다 분비되는 수용체 또는 효소에 결합하도록 설계되어 종양 조직으로 선택적으로 전달되어 암 치료가 가능하고, 관련 방사성구리(Cu-64/Cu-67) 방사성의약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진 강연인 ‘기초부터 임상까지의 지르코늄 89-Immuno-PET’ 주제 발표는 네덜란드 의과대학인 암스테르담 대학병원(Amsterdam UMC, Netherlands) 다니엘 북츠(Daniëlle Vugts) 박사가 맡았다. Immuno-PET는 항체(mAbs)나 항체유사단백질에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하여 이미지를 얻는 것을 총칭한다.

  “암 치료에 대한 치료법으로서의 mAbs에 관한 관심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또한 이러한 새로운 치료용 분자의 이미징을 요구하고 있다”는 다니엘 북츠 박사는 “Immuno-PET는 표적 발현에 대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비침습적이며 표적 발현과 종양 표적 모두에 대한 전신 정보를 제공하기에 환자의 계층화 및 선량 소견뿐만 아니라 건강한 조직과 그에 대한 관련 독성 표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며, “78.4시간의 물리적 반감기를 갖는 양전자 방출체인 Zr-89는 방사성 Zr-89 표지 항체의약품으로 Immuno-PET 방사화학, 전임상, 임상연구에서 활발히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해외 초청 강연의 마지막 연자는 일본 QST 병원(일본 양자과학기술연구개발기구, 전 NIRS)의 와타나베 시게키(Watanabe Shigeki) 박사였다. 와타나베 시게키 박사는 ‘QST-Takasaki에서 임상 적용을 위한 방사성 할로겐의 생산 및 라벨이 부착된 화합물의 합성’을 주제로, 방사성동위원소 개발과 라디오할로겐 동위원소 개발 연구에 관해 소개했다.

  와타나베 시게키 교수는 “방사성할로겐은 핵의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데 그 이유는 진단과 치료 분야에 쓰일 수 있는 방사성핵종이며, 분자 설계와 공유결합을 통한 라벨링할 수 있는 서로 유사한 화학적 특성을 가진다”며, “결과적으로 항체, 펩타이드 등의 생체분자뿐만 아니라 아미노산, 신경전달물질 등 소분자까지 방사성할로겐 분자를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와타나베 시게키 교수는 QST에서 AVF-사이클로트론을 사용하여 방사성할로겐 분자인 Br-76, At-211의 생산/개발과정과 진단 및 임상 응용의 일부 결과 및 QST의 방사성핵종 생산 연구 시설도 소개했다.

 

방사선 진흥 계획과 연구 트렌드 공유한 ‘특별강연’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마련된 특별강연은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교철 박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으며, 한양대학교 김용균 교수와 성균관대학교 양정운 교수가 각각 ‘제3차 방사선진흥계획(안) 소개 및 발전방향’과 ‘Green Chemistry: from Organocatalysis to Biomass Conversions’를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한양대학교 김용균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방사선 환경을 분석하고, 이러한 흐름에 맞춰 수립된 제3차 방사선진흥계획의 시사점과 주요 내용을 소개했다.

  특히 김용균 교수는 “제3차 방사선 진흥 계획은 방사선 산업의 경쟁력 확대를 위한 산업 지원체계를 고도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이와 함께 혁신기술 개발과 방사선시설 운영의 활성화, 그리고 인력양성 지원 강화를 통해 방사선의 ‘혁신적인 성과 창출 기반’을 마련해 방사선 산업을 선도하는 것이 핵심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해외 초청 강연과 특강 못지않게 4개의 ‘일반 연제’와 ‘젊은연구자상’에 선정된 3개의 논문발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우선 일반 연제에서는 인하대학교 화학과 박수진 교수가 ‘Tau tracer : Synthesis of azaindole derivatives as PET imaging probes for tau protein’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어 한국원자력의학원 안재훈 박사는 ‘파킨슨병 유발 모델에서 [18F]FP-CIT의 유효성 및 약동학적 평가’ 논문발표를 통해 파킨슨병을 위해 개발된 방사성의약품을 소개하고, 이중 도파민 수송체(dopamine transporter)를 타깃으로 하는 [18F]FP-CIT PDVUE®의 유효성과 약동학적 특징 등을 설명했다.

 

  또 인하대학교 정주경 교수는 ‘Direct 18F Radiolabeling of Covalent Organic Nanosheets(CONs) for PET molecular imaging’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다음 연자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양지웅 박사로, ‘뇌종양의 붕소중성자포획치료를 위한 붕소의약품 개발 연구’ 논문이 발표되었다. 양지웅 박사는 연구를 통해 뇌종양에 대한 높은 선택성과 뇌혈관장벽(Blood-Brain-Barrier, BBB) 투과력을 가진 붕소약물 및 방사성동위원소를 표지하기 위한 전구체를 설계하였다. 또한, 붕소약물의 생물학적 유효성을 평가하여 뇌종양 치료를 위한 붕소중성자포획치료(Boron Neutron Caputre Therapy, BNCT) 약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논문을 통해 공유했다.

 

  제8회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3명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첫 번째로 발표된 ‘젊은연구자상’ 수상자는 한국원자력의학원 강민우 박사로, ‘89Zr-DFO-Pertuzumab의 제조 및 HER2 양성 Trastuzumab 저항성 유방암 모델에서 치료 효과 모니터링’을 주제로 한 논문을 발표했다. 강민우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된 89Zr-DFO-Pertuzumab은 종양의 HER2 발현을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며, Trastuzumab과 HSP90 억제제와 같은 HER2 표적치료제들의 약물 효과를 비침습적이고 정량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번째로 발표된 젊은연구자상 수상자 이대서울병원 김경원 박사는 ‘카보레인을 탑재 리포좀을 이용한 붕소-중성자 포획치료(BNCT)와 체내 추적 영상 연구’ 논문을 통해 “리포좀을 이용하여 nido-carbrane을 캡슐화하고, 생체 내 치료 효과와 nido-carborane에 방사성 표지하여 PET 영상으로 종양 표적화를 평가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포좀 내부의 nido-carborane의 탑재율은 45% 정도였으며, 리포좀 크기는 ~110nm였다. 비방사성 요오드를 이용해 nido-carborane의 요오드화는 고분해능 질량 및 HPLC로 확인하였다”고 부연했다. 마지막 젊은연구자상 발표논문은 이대서울병원 박선미 박사의 ‘Study on 18F-fluorocholine PET for evaluating skeletal muscle atrophy’ 논문이었다.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강경준 박사의 논문을 비롯해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핵의학과 김동연 박사의 논문, 한국원자력연구원 동위원소연구부 김은태 박사,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김진실 박사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이와 함께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분자의학교실, 인하대학교 화학과,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교실 등에서 학생연구원들이 방사성의약품 관련 다양한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용진 박사는 ‘Production of Metal-Free C, N Alternating Nanoplatelets and Their In Vivo Fluorescence Imaging Performance without Labeling’ 논문으로 제8회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춘계학술대회 학술상을 받았다. 이 논문은 재료과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도 소개된 바 있다.

 

  풍부해진 해외 초청 강연과 특별강연, 다양한 주제의 논문이 발표된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해외 정보교류를 해소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특히 각 주제강연 및 논문발표 이후 많은 질문이 쏟아지면서 오프라인 행사 못지않은 열기를 보여주었으며, 국내외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최신 방사성의약품 정보들이 공유되면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 김현주

    혹시 녹화본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2022-08-25 22:4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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