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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생명과학회 김영호 회장 <생명과학 주권 시대를 이끄는 한국생명과학회>
- 학회, 생명과학자들의 역량 강화와 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 방향 제시
- 국내외 생명과학 학술정보 교류 위해 학회지의 ‘SCI 등재’에 집중

    한국생명과학회 김영호 회장 <생명과학 주권 시대를 이끄는 한국생명과학회>
    - 학회, 생명과학자들의 역량 강화와 변화 대응을 위한 연구 방향 제시
    - 국내외 생명과학 학술정보 교류 위해 학회지의 ‘SCI 등재’에 집중

 

  신종 감염병의 등장 주기와 전파 속도가 빨라지면서 생명과학에 관한 관심이 더욱 커졌다. 생명과학은 감염병, 노화, 기후·환경변화 등에 대응해 생명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학문으로,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다양한 생명과학 기술이 개발 및 적용되면서 ‘생명과학 주권’과 ‘선도적 경쟁력’의 중요성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대표적인 학회로 평가받고 있는 한국생명과학회 김영호 회장을 만나, 학회의 역할과 국내 생명과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학회의 노력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한국생명과학회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생명과학회의 전신은 ‘부산생명과학연구회’로, 부산 지역 연구자 100여 명이 국내 생명과학 분야의 발전과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1991년 8월 24일 창립했습니다. 이후 2003년에 과학기술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설립 허가를 받았으며,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을 거듭해 현재에는 3,000여 명에 이르는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와 매월 발간되는 학회공식 학술지 ‘생명과학회지(Journal of Life Science)’를 통해 왕성한 학술 활동을 펴고 있으며, 회원 간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해 생명과학 트렌드를 빠르게 교류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학회 활동을 통해 생명과학 관련 산학연 간의 공동연구 및 협력 인프라의 조성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학회 산하에는 생화학/분자생물학, 식품과학/미생물, 생리활성물질, 바이오의과학 분야 등 4개 분과를 두어 정기학술대회뿐만 아니라 학술지 발간에도 회원들의 세부 전공별 학술 활동과 교류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학회는 여러 후원사의 지원에 힘입어 우수 연구자를 선발하여 젊은 과학자상, 바이오텍학술상, 엔에스비학술상, 오케이바이오랩학술상, 카멜리아학술상을 수여함으로써 회원들의 연구 의욕 고취와 후학 양성에도 이바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최근 학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및 활동은 무엇인가요?

  지난 2년여간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갔던 코로나19 팬데믹은 대면 활동에 제동을 걸었고, 우리 학회 역시 온라인 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여 학술대회 등을 진행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비대면 행사로 인해 긴밀한 학술적 교류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다행히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지난 8월 11일, 12일 양일간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한국생명과학회 학술대회’를 2년 만에 완전한 대면 행사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했던 사업 중 하나가 바로 이 정기학술대회의 대면 개최였는데, 지난 2년간 학술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생명과학 연구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며 성황리에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올해 학회에서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학회공식 학술지인 ‘생명과학회지(Journal of Life Science)’의 SCI(E) 등재를 위한 사업입니다. 본 학술지는 2001년에 연구재단 등재 후보지로 선정되었고 2004년부터는 한국연구재단 등재지(KCI)로 선정되어 연간 12회(매 호 10편 이상, 매월 30일 발간) 발간되고 있습니다. 단기간 내 SCI 등재가 이루어지게 하려면, 학회지 논문투고, 심사, 및 발간과 관련된 학회 홈페이지의 개선, 그리고 발간과 관련하여 해외 출판사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학회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생명과학 정보들을 후학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교재의 개발 및 해외 출판 교재의 번역 사업’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 내 학술위원회를 중심으로 학회 차원에서 저자들 혹은 역자들을 섭외하고 진행하고자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 말이면 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 코로나19 장기화가 학회의 온라인 소통을 진화시켰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지난 2년간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학회 및 회원들 간의 교류에 필요한 온라인 소통 방법이 획기적으로 잘 구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온라인 소통 방법들을 잘 활용하여, 회원들 간의 학문적 교류가 정기학술대회 기간뿐만 아니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내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내년 2023년부터는 국외 국내 석학들의 기조강연, 학술대상 수상 강연, 특별강연, 학술분과 심포지엄, 젊은 과학자 강연 등을 포함한 모든 구두발표의 동영상으로 제작하고자 합니다. 또한 포스터세션에 발표되는 포스터들도 제1 저자가 포스터 내용을 소개하는 3분 정도의 동영상을 제작하여서 정기학술대회의 발표 초록 제출시 학회로 제출토록 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제작되고 준비된 동영상들은 정기학술대회 후에도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이 열람할 수 있도록 조처하여, 앞으로는 회원들 간의 학술정보 교류가 더욱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입니다.

▶ 이번 국제학술 심포지엄의 주제 선정 배경과 성과가 궁금합니다.

  한국생명과학회 제64회 정기총회 및 국제학술 심포지엄은 ‘The Next-generation of Life Sciences for Net-zero Future’라는 주제로 개최되었습니다.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등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문제, 식량 생산량 감소에 따른 식량 위기 등은 국제사회가 전력을 다해 극복해야 할 중대한 과제입니다. 우리나라도 최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수립하고 그 실천 방안을 공표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맞이하여 우리 생명과학자들은 어떤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까를 숙고해 볼 수 있는 학술대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관련된 다양한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성과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습니다.

  학술대회는 국외 국내 석학들의 2편의 기조강연, 1편의 학술대상 수상 강연, 2개 세션의 특별강연, 그리고 4개 세션의 학술분과 심포지엄 및 3개 세션의 젊은 과학자 강연을 통하여 총 42편의 구두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4개의 포스터 세션을 통해 290편의 포스터 발표가 이루어졌는데, 전시된 포스터에는 시종일관 많은 대학원생이 방문하여 활발히 토론하는 모습이 두드려져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학술대회가 기대하는 성과의 승패는 연구실의 일선에서 직접 실험에 임하고 있는 석박사과정 대학원생들 및 박사 후 연구과정생들 그리고 실무연구자들이 학술대회를 통해 새로운 무엇을 얻었는가 또한 그 얻은 바가 결국은 연구실로 돌아가 계속 수행하게 될 나의 연구에는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가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결과는 학술 발표장에서, 특히 포스터전시장에서의 활발한 학술 토론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극복된 시점이 아니었음에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시종일관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배우고 익히려는 회원들의 열정적인 학술 활동이 이번 학술대회의 대표적인 큰 성과라고 밝히고 싶습니다.

▶ 지난 30년간의 활동 중 큰 의미를 가진 학회 활동 몇 가지만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생명과학회는 2021년에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면서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그동안 다양한 활동 및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우선 우리 학회는 학계와 산업계 간의 상호학술진흥과 제품개발 관련 원활한 협력을 위해 ㈜HK바이오텍(2014), ㈜미애부생명과학(2015), ㈜엔에스비(2020) 등 많은 기업과 적극적인 업무협약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가 정책적 추진 및 의생명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연구 분위기 고취를 위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 2018년, 대한민국헌정회관에서 ‘제60회 학술심포지엄 : 치매 예방·치료 심포지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입니다. 이 학술심포지엄에서는 이상희 박사님(전 과학기술부장관, 대한민국헌정회 국가과학기술헌정자문회의 전의장)의 ‘세계적 치매정책의 현재와 미래지향적 Trend!’라는 제목의 기조발표가 있었습니다. 이와 함께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문일수 교수님의 ‘치매치료약물 개발의 현황과 미래’, 동아대학교 생명공학과 서권일 교수님의 ‘치매 건강기능식품의 현황과 미래’, 그리고 동아대학교 의약생명공학과 김동현 교수님의 ‘한의·한약적 관점에서 치매예방 및 치료’라는 주제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밀도 있는 패널토론회를 통해 치매예방 및 치료에 대한 국가 정책적 추진 및 의생명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였습니다.

  특히 우리 학회의 큰 의미가 있는 활동 중 한 가지는 ‘은퇴 교수님들의 후학들을 위한 격려 활동’입니다. 퇴직한 교수님들로 구성된 명예회원모임인 KSLS 아카데미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매년 정기학술대회 때 젊은 과학자 중 우수 구두발표자를 3명 선발하여 KSLS 아카데미 학술상과 상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들 수 있습니다. 대상자는 주로 대학원생 혹은 박사 후 연구과정생으로서 미래 우수 생명과학자를 발굴하고 격려하는 큰 의미가 있다고 믿습니다.

▶ 산학연과의 기초 연구 및 임상연구 연계 방안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인류가 극복해야 할 대표적 문제점들로는, 질병 관련 보건문제, 식량 부족 문제, 환경 오염 및 지구온난화 관련 환경문제, 그리고 화석에너지 고갈 문제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당면한 극복해야 할 문제점들의 해결을 위한 생명과학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들 대표적인 네 가지 문제점 중에서 질병관련 보건 문제의 효율적인 극복을 위해서는, 기초 생명과학자의 기초연구와 임상의사들의 임상연구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관련 학계 연구자들은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초연구자와 임상연구자들 간의 연계 연구 체계를 구축할 수 있는 계기를 학회 차원에 마련하고자, 2019년 8월 13일, 14일 이틀간 ‘한국생명과학회’와 ‘유전의학융합회’가 함께 연합하여 부산 벡스코에서 공동국제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한 바 있습니다. 또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학회는 BT 분야 기업과의 상호학술진흥과 제품개발 관련 원활한 연구 협력을 위해서도 MOU 체결을 통해 연계에 힘쓰고 있습니다.

▶ 원자력의학원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네트워크 확대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한국생명과학회가 학회 차원에서의 관계기관과의 협력은 주로 매년 개최되는 정기 국제학술대회의를 성공적으로 기획하고 개최하는데 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는 학회에 소속된 회원들이 기업의 R&D 분야 연구자들과 혹은 임상연구자들과 연구분야의 공통 관심사들을 두고 서로 합력할 수 있도록 학회 차원에서 체계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 임기 내에 꼭 이루고 싶은 활동 및 사업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우리 학회의 중점 사업 중 하나가 학회지의 SCI(E) 등재입니다. 단기간 내 SCI 등재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 적지 않습니다. 학술지의 영문 발간, 학술지 논문투고, 심사, 및 발간과 관련된 학회 홈페이지의 개선, 그리고 학술지 발간과 관련하여 해외 출판사와의 협력 방안 모색 등이 우선 개선해야 할 대표적인 사안들로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 감당으로 많은 회원님이 도와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아울러 교재 개발 및 해외 출판 교재 번역 사업도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필요시에는 연구와 강의에 빈틈없이 나날이 바쁜 가운데에도 후학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생명과학 분야 인재양성의 어려움,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대학교 연구실에서 지도교수가 대학원생들을 전공분야의 인재로 지도하고 양육하기 위해 대학원생들과 함께 수행하는 연구과제들은 연구비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현재 제안되는 연구비 신청과제들에 대한 정부부처 및 연구재단의 연구비 지원 비율은 전체 신청과제 수 대비 10~30%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구비 지원 비율이 상향 조정되고, 특히 대학원 졸업생의 배출 실적이 연구비 수혜 과제의 수행 실적으로도 중요하게 인정된다면, 어느 국내 대학이든지 지도교수의 역할을 통해 대학원생들이 생명과학분야의 우수한 인재로 수월하게 양육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다음 세대 연구자들이 연구 수행에서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통해서도 오히려 더 의미가 있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성공하지 못한 연구결과 보고서도 철저히 작성되도록 관리하고 긍정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평가 방안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싶습니다.

▶ 생명과학 연구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과거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에서 벗어 난지 몇 해 지나지 않아서 3년에 걸친 6·25전쟁까지 겪었으며, 당시만 해도 우리는 세계 최대 빈국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2021년 7월부터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의 분류기준에 따라, 우리나라는 선진국에 속하는 나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눈부신 발전과 도약이, 세계적으로 유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이루어지는 과정에는 지난 세대의 엄청난 노력과 희생이 훌륭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그 덕분으로 성취된 선진국 대한민국의 혜택을 현재의 대학생/대학원생들을 포함한 젊은 청년의 세대가 크게 누릴 수 있게 되었다고 믿습니다.

  다른 과학분야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최근 국내 생명과학분야의 연구자들이 누리고 있는 국내의 연구지원 인프라의 수준은 선진국의 수준에 비해 결코 열악한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됩니다. 특히, 연구 장비와 연구 시약들의 공급도 선진화되어 있으며, 연구 및 실험을 지원하는 여러 벤처기업의 등장으로 다양한 첨단분석 실험들도 벤처기업들에 의뢰하여 그 결과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국내 연구 인프라의 구축에 힘입어, 이제는 생명과학분야 연구자들의 경우에는 가설 증명에 필요한 실험들을 큰 어려움 없이 수행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현재 대한민국의 젊은 세대의 경우는 국내 대학의 연구실에서도 해외 선진국 대학의 연구실과 대등한 수준에서 효율적으로 연구과제를 수행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하면, 집중하고 노력하여 수행하는 연구와 실험에서는 대부분은 가치 있는 결과를 획득할 수 있으며 또한 불필요한 시간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 하루의 시간을 연구와 실험에 올인하지 않더라도 연구목표를 수월하게 달성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국토의 면적이 좁으며 부존자원도 부족한 대한민국의 최대 장점은,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두뇌가 뛰어나고 공부하기를 좋아하고, 또한 손재주가 비상한 인적자원이라고 믿습니다. 세계를 리드하며 인류에 커다란 유익을 끼치는 현재보다 더 발전된 미래의 대한민국의 모습은, 결국 국내 과학 연구분야의 경쟁력에 힘입은 기술집약적 첨단산업의 창출과 진보에 달려있다고 믿습니다. 가까운 미래의 대한민국의 첨단산업에 있어서, 생명과학분야의 진보에 따른 바이오산업의 비중과 역할이 당연히 크게 기대됩니다.

  이러한 대한민국의 미래의 주역이 될 젊은 생명과학도 여러분들의 연구자로서의 행복하고 성공적인 인생을 위해 꼭 갖추어야 할 필요조건 4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인류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해결해보고자 하는 도전의식’이며, 두 번째는 ‘실패에 직면했을 때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시작해 보는 끈기’입니다. 세 번째는 ‘수행하는 연구와 실험을 일상의 기쁨으로 누리는 삶’이며, 마지막으로 ‘타 연구자들과의 소통에 따른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들 중 첫 번째 필요조건의 원동력은, 여러분들의 내면에 있을, 자신과 부모 형제와 좀 더 나아가서는 이웃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라고 여겨지므로, 이미 여러분들에게 상당한 수준으로 잘 장착돼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들의 내면을 잘 살펴서 발견해 보기 바랍니다. 많은 경우에 두 번째와 세 번째, 네 번째의 필요조건들은 연구자로 교육과 훈련을 받으며 성장하는 동안에 점점 터득될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들에게 첫째 필요조건이 빙산의 일각처럼 조금이라도 드러나 보인다면, 지금이 바로 연구자로서의 길을 출발해 볼 때입니다. 그 길에 여러분들의 건승과 무한한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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