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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 - 전인교육의 산실, 114년 역사를 가진 삼육대학교
지(智)·영(靈)·체(體)가 조화로운 삼육(三育)의 미학을 배우다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 - 전인교육의 산실, 114년 역사를 가진 삼육대학교
    지(智)·영(靈)·체(體)가 조화로운 삼육(三育)의 미학을 배우다

  지·영·체(智·靈·體) 삼육(三育)의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한국의 교육근대화를 이끌기 위해 1906년 설립된 삼육대학교는 교육사적으로 여러 ‘최초’의 기록을 갖고 있다. 삼육대학교는 일인일기(一人一技) 기술 교육을 최초로 시작했으며, 남녀 공학 생활관 제도를 처음 실시해 여권(女權) 신장에 기여한 대학이다. 또 농촌계몽과 봉사활동, 계절학기, 전일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최초로 도입해 시행하는 등 한국 교육근대화의 효시로 뿌리 내렸다. 이번 호에서는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을 만나 인간이 지닌 모든 자질을 조화롭게 발달시켜 인성, 지성, 감성을 겸비한 인재를 키워 가고 있는 삼육대학교의 교육이념에 대해 들어보았다.

▶ 114년의 역사, 그리고 제2의 창학을 선포한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

  올해로 개교 114주년을 맞는 삼육대학교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선교사들에 의해 1906년 의명학교로 설립되었다. ‘의로운 해’를 뜻하는 의명(義明)은 성경의 그리스도를 상징하며, 삼육교육의 기독교적 사명과 이상을 가리킨다. 평안남도 순안에 처음 터를 잡았던 삼육대학교는 1942년에 일제의 탄압으로 폐교되었다가, 1947년 옛 황실 소유였던 지금의 자리(서울 노원구 화랑로)에 재건되었다. 이후 굴곡의 한국사와 함께 성장해 왔으며, 삼육신학원(1951), 삼육대학(1967)을 거쳐 1992년 삼육대학교로 개명했다.

  삼육대학교는 지난 2006년 개교 100주년을 맞아 제2의 창학을 선포했다. 여기에는 지·영·체(智·靈·體) 삼육(三育)교육 이념을 ‘미션(Mission), 비전(Vision), 열정(Passion)을 지닌 MVP인재 양성’으로 고도화하고, 명실상부한 MVP 대학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많은 대학이 지식중심, 지성위주의 교육을 고수할 때, 우리 대학은 지성과 영성 그리고 건강한 신체를 만들기 위한 전인교육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하는 김일목 총장은 “우리 대학에서는 전인교육과 함께 인성을 키우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교육 가치를 기반으로 2014년 수도권 대학특성화 사업, 2017년 대학 자율역량강화 지원 사업(ACE+), 2019년 대학혁신 지원사업 등 대규모 국고 지원사업에 선정된 삼육대학교는 현재 4차 산업혁명과 미래 사회에 대비한 교육과정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하나가 ICT 인재를 양성하는 ‘수-이노베이션 아카데미(SU-Innovation Academy)’로, 삼육대학교는 경영정보학과, 컴퓨터공학부, 컴퓨터메카트로닉스공학부, 아트앤디자인학과를 융합한 연계 전공 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 교육혁신단 디지털러닝센터는 최근 가상현실(VR)을 이용해 물리 치료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콘텐츠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학생과의 결속력은 더욱 강해졌다

  삼육대학교는 현재 실험·실습·실기 수업과 일부 25명 이하 소규모 강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운영하고 있다. 등교하는 모든 학생은 교내 선별진료소에서 체온 측정 후 요일별 스티커를 부착해야 건물 및 강의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손 씻기,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즉시 귀가하도록 조치하고 있다. “학생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엄중한 사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는 김일목 총장은 “지난 2월초 ‘코로나19 위기대응 본부’를 조직하고, 이를 필두로 실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고, 캠퍼스 전체 시설에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또 삼육대학교는 온라인 수업을 원활히 운영하기 위해 ‘원격수업 TFT’를 구성하고, ‘전면 온라인 수업 사태’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예산을 편성하여 외부 CDN 서버를 추가 계약하고, 자체 스토리지를 350% 수준으로 대폭 확대했다. 또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다운을 막기 위해 ‘강의 5부제’를 도입해 서버 증설과 교육방법, 교육의 질 관리 문제 등을 사전에 해결해 왔다. 현재 삼육대학교는 학생들이 교내 e-class에 업로드된 강의를 2시간 동안 듣고, 이후 1시간은 온라인 학습 플랫폼 줌(Zoom)을 활용해 교수와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함께 토의하고, 발표하는 ‘2+1 온라인 교육 모델’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2+1 온라인 교육 모델은 우리 대학에서 자체 개발한 교육방법으로 온라인 강의와 대면 강의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라고 김 총장은 소개한다.

  삼육대학교는 교수와 강사들이 영상 강의와 쌍방향 툴에 익숙하지 않았기에 이들을 교육하는 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원격 교육과 멘토링을 통해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고, 19개 e-learning 녹화강의실과 7개 줌 전용강의실을 운영해 영상 제작부터 편집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교육의 질 관리를 위해 교직원과 e-learning 지원 조교들은 e-class에 업로드 된 1만여 건의 강의 영상을 전수 모니터링 했다. 특히 삼육대학교는 교수와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교육의 만족도를 확인하고, 이를 다시 서비스에 반영하는 환류 체계로 발 빠르게 구축해 교직원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김일목 총장

▶ 더 강한 경쟁력을 가진 약학, 간호, 물리치료학과

  삼육대학교는 현재 25개 학과에 5천5백 여 명의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삼육대학교는 약학과, 간호학과, 식품영양학과, 물리치료학과, 보건관리학과, 생활체육학과등 신체와 건강 관련 학과들이 유독 많은데, 이는 ‘신체와 지성과 영성의 균형진 발달’이라는 삼육대학교의 교육이념과도 그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보건복지대학 물리치료학과는 현재 전국 대학에 30여명의 물리치료학과 교수를 배출했다. 삼육대학교를 ‘건강과학 특성화 대학’으로 우뚝 서게 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김일목 총장은 “우리 대학 물리치료학과가 짧은 역사에 비해 많은 관심을 받고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우수한 교수진과 커리큘럼도 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교류 역시 큰 몫을 차지했다”고 말한다. 삼육대학교는 전 세계에 120여 개의 자매 대학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 대학과의 교류를 통해 선진 교육과 기술을 학생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우리 대학에서 제공하는 모든 식사는 사람의 몸에 좋은 채식(Vegetarian)으로 제공된다”고 말하는 김일목 총장은 “캠퍼스 안에서는 또한 금주와 금연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들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114년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근본가치를 이어 받아 학교 밖에서도 건전한 정신을 통해 올바른 사람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삼육대학교는 전문지식 습득과 함께 지성과 인성 교육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특히 김 총장은 재단 대학 중 하나인 로마린다 대학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 로마린다 지역은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지에 소개된 세계 3대 장수촌 중 한 곳이라고 소개한다, 지(智)·영(靈)·체(體) 전인교육이 지역사회에도 영향을 끼쳐 지역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여 소개했다.

▶ 전인교육 기반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이념 확대하고 싶어

  지난 3월 16일 온라인 취임식을 갖고 공식임기를 시작한 삼육대학교 김일목 총장은 앞으로 임기 4년 동안의 핵심 슬로건을 ‘SU-Glory–사람을 참되게 세상을 환하게’로 내세웠다. “삼육대학교는 그 동안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진리와 사랑의 봉사자’를 양성해왔다”는 김 총장은 “세상을 섬기고, 세상을 환하게 밝히는 참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설립목적이자 존재이유”라고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러한 교육이념이 이어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일목 총장은 “앞으로도 삼육대학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5대 핵심과제를 선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우선 ‘교원의 연구와 교육 향상’을 위해 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첨단 교육시설과 최선의 연구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교수의 강의, 연구 역량을 강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또한 효과적인 인사평가와 자기계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직무분석, 목표관리, 인사고과 3대 시스템을 구축하고 적용해 ‘교직원 역량 강화’ 환경을 만들 계획임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공동체 협력체계 수립 실현’을 위해 “대학이 탁월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그것을 가지고 경제적 가치를 만들어 창업과 창직으로 이어가게 하고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발전의 어젠다를 제공하고 혁신 역량을 제고하는 씽크탱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삼육대학교는 세계 여러 국가의 자매대학들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문 연계와 봉사활동 협력 방안을 계속모색하고 있다.

▶ 노원구를 대표하는 두 기관의 만남, 그리고 더 커질 시너지

김일목 총장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고위험 감염병 사태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의료 인력(간호, 약학, 물리치료, 기초 의생명연구 등)이 절실해 진 상황에서 삼육대학교는 지난 6월 2일 한국원자력의학원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질환 극복을 위해 지역에 특화된 학·연·병 융합 연구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원자력의학원이 가진 뛰어난 의료기술과 설비·장비·인력 등의 인프라를 확인하게 되었다”는 김일목 총장은 “앞으로 관련 학과 교수진과 의학원 전문가가 긴밀하게 교류해 간호학, 약학, 물리치료학, 보건관리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관계를 맺고 연구협력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의 일환으로 한국원자력의학원 산하 원자력병원과 삼육대학교 간호대학이 간호실습에 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지역 의료인력 양성 계획의 디딤돌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의생명 기술 인프라 교류, 신약개발 연구, 연구주제별 정기학술회 개최 등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 지역과 공생·공존·공유하는 대학의 가치 제고

  한편 노원구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한 공헌활동에도 많이 참여해 온 삼육대학교는 스마트팜, 바이오헬스 등에 대한 연구계획서를 마련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새로운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에 대해 김일목 총장은 ‘삼육 헬스 스테이’를 꼽는다.

  “노원구민, 더 나아가 서울 시민과 인근 남양주, 구리 시민까지 우리 대학에 인접한 주민들을초청해 숙식을 제공하고, 쉬어갈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한다”는 김 총장은 “여기에 더해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공유할 수 있도록 음식, 산책, 건강강의 등 식생활 문화를 알리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한다”며 “대학이 단순히 교육기관의 기능을 넘어 지역사회와 공생·공존·공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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