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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양승대 회장-  방사성의약품 산업 발전의 초석 다지는 학회가 될 터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양승대 회장- 방사성의약품 산업 발전의 초석 다지는 학회가 될 터

최근 인구 고령화로 인해 난치질환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암과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등을 진단할 수 있는 방사성의약품의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방사성동위원소에 의약품을 결합한 방사성의약품의 중요성이 커지자 관련 학문과 전문가 네트워크의 중심인 방사성의약품학회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양승대 회장은 “방사성의약품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학술회의, 양질의 논문 발굴, 방사성의약품 연구자간 소통 등이 활발해 질 수 있도록 학회의 골격을 튼튼하게 하고 싶다”고 말한다.

>> 2010년 2월 방사성의약품 학술단체 발족하다

동위원소를 이용해 병 진단과 치료,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핵의학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핵의학과 전문의와 방사성의약품, 방사선 관련 영상장비 등 3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이중에서도 방사성의약품은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이다. 이에 대한핵의학회는 지난 2010년 2월 방사성의약품화학연구회를 산하에 발족해 방사성의약품 학술발전에 노력해 왔다. 그러다 최근 들어 난치병의 발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방사성의약품의 수요도 늘어남에 따라 방사성의약품화학연구회는 2014년 2월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로 정식 발족하게 되었다.

초대회장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정재민 교수를 거쳐 현재 2기를 맞고 있는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는 지난해 4월 회장으로 취임한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방사선연구소 양승대 박사를 필두로 학회 발전의 기본골격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80년대 중반만 해도 방사성의약품을 연구하는 사람들은 30여명 안팎이었다”고 말하는 양승대 회장은 “방사성의약품은 촬영하기 전 혈액에 투여해 진단하다 보니 원자력병원이나 대형병원, 원자력연구소 등과 같은 정부출연연구소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다”고 한다.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을 거치면서 핵의학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핵의학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하다보니 방사성의약품을 연구하는 사람들도 더불어 노력하게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손색이 없는 연구 성과를 내놓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양승대 회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2000년대 초반 이후 우리나라 방사성의약품 산업은 빛을 발하며 업그레이드되었고 연구 종사자들도 200여명 안팎으로 늘게 되었다”고 회상한다.

그리고 이들 방사성의약품 전문가들은 해당 산업이 보다 건실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라는 전초기지를 세우고 학술회의, 회원모임, 정보교류, 학회지 발간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골격을 만들고 있다. 기본 골격이 완성되면 “방사성의약품의 저변확대를 위해 가장 먼저 교육사업을 강화하고 싶다”는 양승대 회장은 “방사성의약품은 화학, 생물학, 약학, 물리학과 협력이 잘 이뤄져야만 발전할 수 있는 융합학문”이라고 말하며 “관련 학과 대학생들이 방사성의약품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단편적인 교육이 아닌 중장기적인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알려주고 싶다”고 말한다.

>> 화학자가 방사성의약품 전문가가 되기까지

방사성동위원소분야에 뛰어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동위원소를 수입에 의존했었다. 1984년에는 암 조기진단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선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사이클로트론이 원자력병원에 국내 최초로 들어오면서 양승대 회장은 사이클로트론 이용해 동위원소를 생산하는 1세대가 되었다. 이후 원자력병원을 거쳐 2006년 첨단방서선연구소로 자리를 옮겨오면서도 동위원소 개발과 생산에 대한 연구에 집중해 온 양승대 회장은 최근 금속성 동위원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동 분야에 대해서도 폭넓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요구가 많은 상황이므로 저를 비롯해 많은 연구자들이 새로운 방사성의약품 중에서도 PET 진단용 금속성 방사성동위원소에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한다.

“맹목적인 열정이 아닌 중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최소한의 비전이라도 수립하라”고 젊은이들에게 충고하는 양승대 회장은 몇 년 후 은퇴를 앞두고 30여 년 동안의 연구를 통해 얻은 지식과 정보 그리고 노하우를 후배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 공유하고 싶다고 한다. 특히 방사성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양승대 회장은 “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이 자연스럽게 산업으로 연결되어서 발전해 갈 수 있는 시스템이 되면 방사성의약품 성장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며 “그러나 현재 우리 방사성의약품 관련 기업들은 규모가 영세해 연구와 학문, 산업의 연결에 있어 산업중심의 투자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나 양 회장은 우리가 갖추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인프라는 희망적인 미래를 만들 것이라며 “전국에 흩어져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인프라들을 통합해서 클러스터화 시키고 각 기관 연구원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한다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글로벌 기업도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 방사성의약품학회의 최종목적은 국민의 건강한 삶에 기여하는 것

“방사성의약품은 핵의학을 통해 질병을 진단 또는 치료하기 때문에 국민건강과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말하는 대한방사성의약품학회 양승대 회장은 “특히 일반적인 의약품으로 해결할 수 없는 치료와 진단에 사용되기 때문에 우리 방사성의약품 종사자들은 국민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돕고 국가발전에도 이바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그는 “학회가 이러한 책임과 자긍심을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더욱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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