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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국립암센터 방사선연구센터 부소장 Vikram 박사

    美 국립암센터 방사선연구센터 부소장 Vikram 박사
Q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먼저 박사님의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저는 방사선종양학 의사입니다. 미국 뉴욕에서 교수 및 방사선종양학과 의사로 근무하다가 2002년부터 4년간 IAEA(국제원자력기구)에서 근무하였고, 국립암센터에는 2006년부터 방사선연구센터 부소장 겸 임상방사선종양학팀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IAEA에서 근무할 때 노벨평화상 상금을 이용하여‘개도국 암 퇴치 사무국(PACT; Programme of Action for Cancer Therapy)’을 만들어서 그 후 개발도상국 100여곳의 방사선치료시설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Q 미국 국립암센터는 방사선의학 연구에 있어서 굉장히 큰 규모의 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박사님이 계시는 방사선연구센터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A

방사선연구센터(Radiation Research Program)는 방사선치료 및 방사선생물학 분야의 연구를 촉진하기 위해서 기초, 중개, 임상연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방사선치료 분야의 미래 연구방향 설정 지원, 국립암센터에서 지원하는 방사선 관련 연구의 평가, 임상 시험의 품질 관리와 우선순위 설정, 외부 연구자들의 매개 역할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예산은 대략 연간 880억 규모로 약 200여개 연구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Q 이번 ‘방사선의학의 미래’ 국제심포지엄에서 방사선종양학의 연구 동향에 대해 발표를 하셨습니다. 한국의 연구자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내용을 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A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연구분야와 동향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가령 1990년대에는 방사선 치료에 약물 투여를 병행했을 때 암 환자의 생존율이 증가하는 것이 보고되어 주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약물들 가운데 왜 일부 약물들만 이렇게 생존율을 증진시키는지에 대해서는 그리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방사선치료 효과 증진을 위한 화학 및 생물학 분야 연구에 민간 영역의 투자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따라서 암 생물학과 방사선 반응의 교차 지점에 대한 연구는 우선순위가 높다고 하겠습니다.
또한 지난 20~30년 동안 암 세포 및 정상 세포에 대한 방사선치료의 면역학적 효과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국소진행성 암 뿐 아니라 전이암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양성자나 중입자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의 기제에 대한 이해는 깊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국립암센터에서는 X선과 양성자 치료, X선과 중입자 치료의 비교 임상연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내년(2016년) 4월에는 입자방사선생물학 워크숍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한국의 방사선치료 연구자 분들도 미국 국립암센터의 연구 및 연구지원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Q 이번 발제에서 미국 국립암센터의‘중소기업혁신연구 및 기술이전 프로그램(SBIR & STTR Program)’도 소개해 주셨는데, 마침 이 프로그램이 최근 한국에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과 향후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는 아이템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SBIR & STTR Program: Small Business Innovation Research and Small Business Technology Transfer Program)
A

중소기업혁신연구 및 기술이전 프로그램(SBIR & STTR Program)은 암의 예방, 진단, 치료에 있어서 혁신적인 연구개발 성과의 실용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임상 적용 가능성이 높은 기술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연구와 실용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서, 한국의 방사선종양학 의사 분들도 잘 아시는 토모세라피(Tomotherapy)가 이 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임상 실용화가 된 바 있습니다. 국립암센터 예산의 약 3% 정도가 이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쓰이며, 방사선 치료는 이 프로그램의 우선지원 분야 중 하나입니다. 특히 방사선치료에 쓰이는 병용제나 바이오마커는 유망한 분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Q한국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미국에서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있으셨나요?
A

미국에 귀국하면서 LA에 사는 딸 집에 들릴 예정인데, 제 손녀가 뽀로로의 팬입니다. 오늘 일정이 끝나면 손녀를 위해 뽀로로 기념품을 살 예정인데, 손녀가 무척 좋아할 것 같아서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한국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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