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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공공의료기획평가팀 이태호 부팀장 - 공공보건의료 선진화의 실천, 통계와 정보의 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DATA에서 답을 찾다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공공의료기획평가팀 이태호 부팀장 - 공공보건의료 선진화의 실천, 통계와 정보의 힘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아이디어, DATA에서 답을 찾다

영국의 한 대학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와 OECD 35개 회원국의 기대수명을 분석한 결과, 203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이라고 한다. 그러나 현실은 스스로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비율은 OECD 꼴찌라고 한다. 우리 국민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기대수명을 평균수명화하기 위해서는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정확한 통계와 정보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또 이러한 통계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국민건강 증진의 기반자료로 삼는다면, 의료취약 사각지대는 없어질 것이다. 이것이 바로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공공의료기획평가팀의 역할이자 수행업무이다.

“통계는 불확실성을 확실한 근거로 만들어주는 장치”라고 말하는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공공의료기획평가팀 이태호 부팀장은 “의료시스템을 개선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감(感)만으론 결정하기 힘든 사안이 많이 생기는데, 이때 필요한 것이 통계와 이를 토대로 한 유의미한 정보”라고 말한다.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을 비교분석하고 추론할 수 있다면, 보다 현명한 판단과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 통계와 정보 공유를 통해 공공의료를 진화시키는 공공의료기획평가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기획평가팀(이하 기획평가팀)은 공공보건의료 관련 통계와 정보수집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중 통계업무는 크게 ① 의료취약지 모니터링 ② 헬스맵 서비스 ③ 공공의료 통계자료집 및 공공의료 인사이드(Insight) 발간 ④ 공공DATA 개방 사업 등 4개 분야로 나뉘며, 기획평가팀에서 생성한 통계자료는 응급의료 취약지, 분만 취약지 등을 파악하고 개선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여러 통계사업 수행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들은 헬스맵(www.healthmap.or.kr) 서비스를 통해 공개되며, 자료집 발간 등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은 물론 민간의료기관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특히 기획평가팀은 지역거점공공병원 41개를 포함해 220여개의 공공·민간의료기관에서 수집되는 정보로 통계지표를 산출한다. 이렇게 수집된 1천여 개의 ‘공공의료기관 현황’ 통계자료는 공공보건의료 관련 정책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기초자료가 된다. 특히 기획평가팀이 취합한 지표 중 공공의료기관 주요 통계 4개(공공의료기관 비중, 공공의료기관 기능별 기관 수, 공공의료기관 기능별 병상 수, 시도별 공공의료기관 취약계층 진료비중) 항목 및 공공의료기관 일반 현황 4개(시도별 공공의료기관 진료과목, 전문의, 인력, 병상 현황) 등 8개의 지표는 통계청으로부터 국가승인통계로 지정받은 바 있다.

▶ 경험과 감이 아닌 정확한 근거를 만드는 사람들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 개정과 함께 2010년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지금의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조직이 이관된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는 2012년부터 공공보건의료 관련 정보·통계업무를 집중적으로 수행해 왔다. 특히 공공보건의료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획평가팀은 통계와 정보 수집을 통해 공공의료의 추상적인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고 보다 효율적으로 공공보건의료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6~7년 전까지만 해도 응급의료 취약지, 분만의료 취약지 등을 모니터링 하는 방법이 있는 장님 코끼리 다리 만지기처럼 정확성이 떨어지는 데이터들이 많았다면 지금의 데이터들은 체계적인 수집방법과 모니터링을 통한 검증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들이 많이 확보되고 있다”고 말하는 이태호 부팀장은 “이러한 DB를 통해 공공의료 관련 실태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게 되었으며, 검증된 자료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되어 업무에 자부심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또 “데이터를 수집하고 동향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적 근거”라고 말하는 이태호 부팀장은 “정부정책사업과 법률적 근거를 가지기 때문에 공공보건의료 관련 통계 및 저애보화사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기획평가팀은 통계데이터 확보뿐만 아니라 공공의료 데이터의 정보화 사업도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기획평가팀의 정보화사업은 응급의료취약지, 분만의료취약지등을 모니터링해 정책지원으로 이어지게 할 뿐만 아니라 표준진료지침(Critical Pathway, 이하 CP)을 개발하고 지역거점공공의료기관에 보급하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거점공공병원 통합공시 시스템이 고도화, 보건의료복지 연계망 구축, 착한 적자 및 경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 홈페이지 구축 및 운영 등이 있다. 이태호 부팀장은 “CP는 최근 민간의료기관에서도 관심이 높아 공급받고자 하는 문의도 적잖게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공공의료CP 개발·보급을 통해 지역거점공공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핵의학·방사선치료 관련 국가통계 필요

공공보건의료는 말 그대로 공공을 위한 보건의료를 말하는 것으로 폭넓은 진료항목과 수혜계층을 갖는다. 반면 핵의학과 방사선치료 관련 의료항목은 대부분 암 치료 등에 적용되기 때문에 공공보건의료 대비 상대적으로 전문화된 의료통계를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사선의학의 국가승인통계가 필요한 이유는 ‘난치성 환자들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의료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자 함’이다.

“정보공유의 가치는 다수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이태호 부팀장은 “국가승인 통계가 나오면 이 자료를 근거로 유의미한 결과를 낼 의료기관이나 수혜자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분야의 통계데이터는 어떠한 형태로도 가치가 있다”며 “방사선의학에서의 통계데이터도 국가승인통계로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공신력이나 신뢰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방사선의학 관련된 국가통계와 관련 정보 수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미 암센터 등 일부에서 방사선의학 관련 통계를 DB화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는 이 부팀장은 “통계청 웹서비스 등을 수집해서 관련사례를 참고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한국원자력의학원만의 고유영역을 찾아서 차별화된 통계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정보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고 조언한다.

특히 기획평가팀 김민지 선생은 “현황통계를 구축하고 국가승인통계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법률적 근거와 수집의 타당성 그리고 지속적인 산출”이라며 “이러한 기본원칙을 지켜 기존의 통계자료와 중복되지 않는 정보를 수집하고 통계데이터를 확보할 때 통계정보의 가치가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선생은 “이를 위에서는 무엇보다 통계청 담당사무관과의 긴밀하게 교류하고, 수혜자들이 필요로 할 통계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활용가치가 높은 통계자료는 수혜자에게 유용한 정보가 될 뿐만 아니라 공급기관에게도 관련 의학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긍정적 인식과 홍보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우리가 수행해 온 연구결과를 다른 사람들이 인용하고, 정책에 반영한다거나 유용하게 활용하는 것을 보면서 자부심을 느낀다”는 이태호 부팀장은 “보건의료분야에서 통계의 가치가 높아지고 통계정보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 늘어나 우리나라 의료복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 부팀장은 “작은 바람이 있다면 보건의료복지 연계망을 통해 통계정보가 보다 많은 병원에서 활용되어 취약계층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공공보건의료 통계정보 사업 관련 예산, 인프라, 인력 투자가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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