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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 이승구 이사장님- 원로의 혜안, ‘식지 않는 원자력사랑’으로 고견 제시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 이승구 이사장님- 원로의 혜안, ‘식지 않는 원자력사랑’으로 고견 제시

  탈원전, 탈핵 몸살을 앓으며 산업 존폐의 위협을 받고 있는 원자력산업이 안정적이고 균형적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장중심의 직무 ‘교육’은 물론, 현장의 목소리를 취합하고 오류를 바로잡기 위한 ‘팩트’를 찾아 정부에 전달하는 역할 역시 중요하다.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가 원자력 관련 직무 및 안전교육과 함께 원자력원로 포럼을 통해 산업현장과 정부 정책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자처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이하 안전아카데미) 이승구 이사장은 “정부 정책이 편견 없이 바르게 수행되고 산업이 안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자문하는 것이 우리 원로들의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 원로의 역할은 경험과 혜안을 통해 바른 길을 찾아주는 것

이승구 이사장 사진

  한 분야에 오래 종사하면서 경험과 공을 쌓은 원로들은 해당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크고 전문성이 높기 때문에 깊은 혜안으로 위기를 극복할 방향을 스스로 찾아낸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적용도 중요하지만 그 길을 먼저 걸어온 선배들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는 안전아카데미 이승구 이사장은 “특히 경제, 산업, 과학기술 등 전문성이 높은 분야는 원로들의 경험과 혜안이 더 크게 작용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인다.

  과학기술처 연구개발조정실 근무를 시작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과학기술부 차관까지 역임한 이승구 이사장은 대덕연구단지 조성, 국립과천과학관 건립,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과학기술공제회 설립 등 과학 발전과정에 큰 족적을 남긴바 있다. 특히 30년 공직생활의 반 이상을 원자력 분야에서 보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원자력 산업에 대한 애착이 크다.

  “우리 원자력 산업은 수십 년간 국가 발전에 지대하게 공헌하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쌓아왔다”며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엄청난 성과를 이뤄온 원자력이 최근 정부 정책기조로 인해 흔들리고 있어 이러한 성과들이 무너져 내릴 것 같아 노심초사하다”는 이승구 이사장은 원자력계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한 정책의 변화는 불가피하지만, 이러한 변화도 결국 안정적인 토대가 다져진 후에야 이러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일방적이고 급한 항로 변경은 오히려 큰 파동을 가져올 위험이 따른다”고 말하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한 걱정을 들어냈다. 특히 “무턱대고 정부의 정책을 부정할 수 없다”고 얘기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다만, 수십 년 한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에 대해 누구보다 날카롭게 분석하고 미래 방향을 예견할 수 있기 때문에 원로들이 느끼는 정책의 오류에 대해서는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6년째 한국원자력안전아카데미(이하 안전아카데미)의 수장을 맡으며 원자력관련 면허자 및 종사자에 대한 안전교육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방사선 체험이해교육 등을 통해 원자력 지식 확산은 물론 원자력 및 방사선에 정보교환과 소통에 노력해 왔다. 여기에 더해 원자력아카데미는 2004년부터 원자력계 원로들의 의견수렴의 장으로서 정례화시킨 「원자력원로포럼」 모임을 이끌고 있다. “우리 아카데미는 원자력분야 종사자들의 안전에 관련된 실질적인 문제와 재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고 안전하게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교육하기 위해서 설립되었지만, 청소년과 일반 국민에게 방사선의 중요성과 역할, 그리고 방사선 위해 환경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방법 등을 알려주는 역할까지 한다”고 소개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원자력계 고위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원자력원로포럼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원로의 경험과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 관계자에게 전달해 오고 있다.

  “우리 원자력아카데미는 사단법인이기 때문에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이 이사장은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오류, 개선점 등에 대한 의견을 원자력원로포럼을 통해 도출해 현 정부에 전달하고, 올바른 정책이 수행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라고 한다. 원자력원로포럼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와 과제’, ‘원자력 수출 진흥 방안’,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에 대한 상호 간의 공감대 형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이러한 의견을 취합해 뉴스레터 등을 통해 홍보하고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 제대로 알아야 오해도 없어진다.

이승구 이사장 사진

  원자력 안전이용기술의 확산과 안전문화 창달에 기여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수행하고 원자력아카데미의 수장 이승구 이사장은 원자력은 단순히 ‘에너지원’으로써의 역할을 넘어 국가 기반산업인 제조업 발전, 더 나아가 경제와 복지 발전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1940년대 우리나라 평균수명이 50세가 안되었다”고 말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현재 82.4세(남자 79.3세, 여자 85.4세)까지 늘어났다”며 “이처럼 평균수명이 크게 늘어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효과를 늘릴 수 있었단 방사선의 역할이 컸다”고 말한다. 특히 이 이사장은 “현재는 암 치료에 있어 큰 역할을 해 온 방사선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환자들은 없다”며 “이것이 인식개선과 교육, 경험의 근거”라고 강조한다.

  또 원자력분야 업력 15년 중 10년 이상을 규제와 안전에 대한 안정성을 다루는 업무를 하다 보니 자타가 인정하는 원자력안전전문가로 인정받은 이승구 이사장은 “규제와 안전에 대한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원자력 에너지가 얼마나 안전한지, 어떻게 관리하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안전이나 규제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다면 원자력이나 방사선이 얼마나 안전하게 이용되고, 사회·경제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탈원전이 정부정책으로 수립된 배경에 대해서는 국민의 원자력 및 방사선에 대한 오해와 비전문성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과학기술계가 신뢰를 받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원자력이나 방사선 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일부 편중된 과학기술 정보를 재정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등 선진국은 에너지 분야보다 비발전 산업분야의 이용이 더욱 크다”고 말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원자력 및 방사선이 일반 민생, 방사선의 의료적, 의학적, 산업적 이용도 진흥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책기관으로 표준원자력발전소 설계에서부터 실증까지 인프라를 갖춘 원자력연구소를 비롯해 첨단방사선연구소, 한국방사선진흥협회 등 국가 원자력관련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방사성동위원소 연구개발과 이용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의료분야에서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의료분야 출연기관이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국립병원으로 국가적인 목적을 두고 만든 원자력병원을 산하에 둔 의학원은 국민의 건강 증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기 때문에 방사선의약품에 대한 선행적 연구개발과 이용확대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하며 개인적으로는 두 번씩이나 원자력병원에서 수술한 경험이 있어서 더욱 애정이 간다고 덧붙였다.

▶ 경험이 만들어 준 혜안을 다음 세대를 위해 쓰고 싶다!

이승구 이사장 사진

  수도권 국민들을 위해 국립과천과학관 건립을 위한 예산 확보에서부터 대덕단지 조성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한 이승구 이사장은 은퇴한 과학기술인들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설립해, 초대 이사장으로서 과학기술기금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전문가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기틀을 다져온 것으로 유명하다. “어떠한 일이든 열정과 애정이 없으면 힘들다”고 말하는 이 이사장은 “30여 년간 공직에 머무르면서 어떻게 하면 과학기술계가, 원자력계가 더 발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스트레스는 성공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열정으로 바뀌게 되었다”며 “이러한 열정과 애정은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원로들에게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현장을 떠났어도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과학계, 원자력계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정부 집권 2년차에 접어들면서 초기에 수립된 정부정책의 수정·보안이 필요해질 시점이 왔다”고 말하는 이승구 이사장은 “이때 보다 실현 가능성이 높은 방향이 모색될 수 있도록 원자력업계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팩트’에 근거한 자료를 수집해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유에서 “원자력원로포럼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조언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하는 이 이사장은 “더불어 아카데미를 통해 대국민 방사선 교육과 이해증진 등에 대해 변함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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