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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핵의학회 김상은 회장-  다학제간(多學際間) 소통을 통해  핵의학의 가치와 진료 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

    대한핵의학회 김상은 회장- 다학제간(多學際間) 소통을 통해 핵의학의 가치와 진료 영역 확대에 기여할 것

독불장군은 무슨 일이든 자기 마음대로 혼자서 처리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은 들으려 하지도, 배우려고 하지도 않는다. 소통과 융합의 시대에서 ‘독불장군’은 곧 단절을 뜻한다. “기술은 물론 학문분야에서도 소통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 내는 요즘, 핵의학이 나 홀로 학문에 그친다면 성장과 발전에 한계가 있을 것”고 말하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는 “핵의학을 다른 의학이나 과학, 공학 등 다양한 학문과 기술분야와 접목해 ‘핵의학의 영역과 가치를 넓히는 일’에 기여하고 싶다”며 대한핵의학회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 핵의학 발전에 기여할 ‘대한핵의학회’ 그 선봉에 선 김상은 회장

지난 10월 29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대한핵의학회 정기총회부터 2018년 10월까지 2년간 학회를 이끌 신임회장이 회무를 시작하였다. 제23대 회장으로 선출된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핵의학과 김상은 교수는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30년 가까이 핵의학·분자영상 분야에 몸담아온 학자이자 연구자로, 현재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핵의학계는 지금 보험급여문제에서부터 진료영역확대, 정책적 제도개선 등 여러 현안을 떠안고 있다”고 말하는 김상은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회장직을 맡게 되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취임소감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4년 과잉촬영을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로 양전자단층촬영(PET) 급여기준을 강화하고 보험급여가 상당히 축소되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PET 영상검사를 통한 진료적 가치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축소되었다. 이와 함께 PET 영상검사가 줄어든 병원은 수익성 악화에 빠졌으며 더 나아가 의료산업 발전을 위한 투자에도 제약이 생겨 핵의학, 방사성의약품 및 영상기기 관련업계 등 핵의학 관련 산업 전반에도 영향을 주게 되었다. 이로 인해 핵의학은 한 때 ‘위기론’까지 대두되었다.

이에 핵의학 발전에 소임을 가진 대한핵의학회는 다년간에 거쳐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등 관계 기관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핵의학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핵의학 성장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기여해 왔다. “대한핵의학회 전임 임원진을 비롯해 학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보험급여, 진료적 가치 확대 등의 현안에 대한 개선 및 혁신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하는 김상은 회장은 “저 역시 회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① 정책·제도적 지원을 위한 대외협력 강화 ② 핵의학 영역확대 ③ 미래를 대비한 핵의학 인재양성 강화 등 중점사항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데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상은 회장은 핵의학분야 정책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기구축된 네트워크를 더욱 긴밀하게 강화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핵의학이 외형적 성장에 치우치기 보다는 진료 및 학문영역에서 가치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새로운 영상기술을 빠르게 도입할 수 있도록 영상의학과, 암학회 등 관련 학회 및 단체와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김 회장은 “핵의학의 미래는 ‘전공의, 젊은 전문의’에게 달려있다”며 “이들이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개발할 수 있도록 ‘수련교육’을 통해 역량을 키워주는 일에도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여 밝혔다.

>> 핵의학은 지난 56년간 융합을 실천해 온 학문이다

“핵의학은 융합이라는 용어가 보편화되지 않았을 때부터 이미 융합을 실천해 온 학문”이라고 말하는 김상은 회장은 “56년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핵의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세계적인 수준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선배님들의 노고덕분이다”고 덧붙여 말한다.

다른 분야의 의학을 비롯해 약학, 화학, 영상과학, 공학, 데이터과학, 인지과학, 뇌과학 등 다양한 학문이 융합된 핵의학이야말로 ‘융합학문의 시초’다. 선구자적인 안목으로 일찍이 약학, 화학, 공학분야 등의 인재들을 핵의학으로 불러 모와 다학제간(多學際間) 소통과 융합을 통해 핵의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타 학문을 존중하고 받아들였던 선배님들의 가치 있는 행동과 노력이 우리 핵의학을 성장시켰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도 역시 핵의학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른 학문과 기술을 받아들이고, 어떻게 접목시키고 확장시킬지 깊이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핵의학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방사성의약품”이라고 말하는 김상은 회장은 “그동안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이 실제 임상현장에 이용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싶다”고 말한다. 김 회장은 2014년부터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신약개발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개발된 신약이 인체에서 어떻게 분포되고 약동학적, 약력학적으로 효과나 가치가 얼마나 있는지 영상을 통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신약 개발 비용, 기간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상은 회장은 “이러한 사례들이 핵의학 분자영상의 새로운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약개발바이오이미징융합기술센터는 최근 제약기업들로부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거점으로 받아들여져 센터의 기술을 응용하려는 사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

“대한핵의학회의 궁극적인 목표는 핵의학 학문과 핵의학 진료를 발전시키고 국민건강 형성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김상은 회장은 “이를 통하여 학회 회원들이 ‘핵의학 분야에서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김상은 회장은 인터뷰 말미에 다시 한 번 “독불장군에겐 미래가 없다”며 요즘시대는 특정 학문, 특정 기술만으로는 자신의 영역과 가치를 확대시킬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한다. 다시 말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나와 다른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들을 존중하며 지식이나 기술,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은 “다학제간 융합과 소통의 노력과 함께 정책수립 관계자를 비롯해 국민들에게 핵의학 진료의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다면, 핵의학은 전정한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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